터키, 경제분야도 숙청 불길..'반정 자금줄' 기업인 체포

김혜지 기자 2016. 7. 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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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군사 쿠데타가 진압된 뒤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터키 정부가 28일(현지시간) 군사 쿠데타 시도 관계자에 대한 조사 일환으로 기업 임원 3명을 체포하면서 사실상 숙청 작업을 경제·경영 분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이날 카이세리 소재 보이닥 홀딩(Boydak Holding) 그룹의 무스타파 보이닥 대표를 비롯한 3명의 기업 임원들을 이들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해당 조치는 보이닥 홀딩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 페토라흐 규렌 지지 세력을 재정적으로 지원했다는 혐의에 따라 이뤄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5일 발생한 군사 쿠데타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뒤 배후로 규렌과 규렌의 지지 세력을 지목했다.

당초 체포 영장은 그룹을 경영하는 보이닥 일가의 무스타파, 수크루, 할리트, 하지, 일리야스, 베키르 보이닥 등 총 6명에게 발부됐다.

이에 따라 터키 정부가 쿠데타 시도에 연루된 군인과 언론에 강도 높은 조치에 들어간 데 이어 경제·경영 분야로까지 숙청의 손길을 뻗쳤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직 하지 보이닥 전 대표와 일리야스, 베키르 보이닥은 체포되지 않았다.

보이닥 홀딩은 가구와 에너지 및 금융 사업으로 유명한 터키 기업이며 보이닥 대표는 에르도안 대통령 집권기에 급속한 성장을 일군 일명 '아나톨리아의 호랑이'인 카이세리 상공회의소장이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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