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 '무한도전' 하차 정형돈, 11년 역대급 명장면 톱5..'형용돈죵'부터 '호리병 짜장면'

강주일 기자·온라인뉴스팀 민경아 joo1020@kyunghyang.com 2016. 7.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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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무한도전> 정형돈. 사진 MBC 화면 갈무리

불안장애를 앓던 개그맨 정형돈이 결국 <무한도전>에서 하차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정형돈은 지난해 11월 극심한 불안장애로 인해 잠정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당시 출연중이던 MBC <무한도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서 잠정하차 하고 휴식과 치료를 병행해왔다.

복귀설에 무게가 실리던 시점에서 정형돈은 29일 자신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무한도전> 최종하차 소식을 전했다. 정형돈은 최근까지도 <무한도전> 제작진과 만나 복귀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의논해왔으나, 또 다시 심적 부담감에 정신적 고통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미친 존재감’ 정형돈의 모습을 <무한도전>에서는 볼 수 없게됐지만, 그가 <무한도전>과 1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만들어온 명장면만큼은 팬들의 가슴 속에 깊이 남아있다.

■ 족발당수 + 족발슬램
정형돈은 2007년 <무한도전> 통편집 논란을 극복하고 ‘족발당수’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정형돈은 방송 도중 귀여운척을 하는 정준하에게 간간히 ‘발차기’로 응수했고, 이어 2008년 <무한걸스>와의 미팅에서 태양의 ‘나만바라봐’를 부르던 노홍철에게 ‘족발당수’를 날려 대히트를 예감케했다. 이후 정형돈은 2009년 7월 방송된 ‘SOS 해상기동대’ 특집에서 ‘족발당수’로 바다 물놀이 안전수칙 5계명을 전달해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전진이 물에 빠진 유재석을 구하기 위해 급히 뛰어들려고 하자 정형돈은 멀리서 날아와 ‘족발 당수’로 전진을 넘어뜨리며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해도 급하게 뛰어들지 말라”며 메시지를 전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후 ‘족발당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족발슬램’이 탄생하기에 이른다. 정형돈은 베이징올림픽 특집에서 레슬링 선수 이승철에게 ‘족발슬램’이라는 자신만의 개인기를 선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 역대급 여장 ‘디스코’
정형돈은 무한도전 멤버 중 가장 많은 여장을 소화해냈다. 정형돈은 김태호PD에게 “나 여장 안해. 싫다고, 이런거 시키지 말라고”라며 울먹이며 여장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귀엽다”는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끊임없이 여장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그는 교복을 곱게 차려입은 ‘형숙이’를 시작으로 도발적인 매력의 ‘정마담’, 소녀시대 팬들을 경악케한 ‘돈태연’, 백치미 ‘소녀형숙’까지 기대 이상의 치명적인 매력을 뽐냈다. 그러던 중 정형돈은 역대급 여장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 정형돈은 2008년 9월 ‘다찌지리와 리’편의 벌칙 수행을 위해 엄정화의 ‘디스코’ 무대의상을 입었다. 핫핑크 쫄쫄이에 단발머리, 하늘을 찌를 듯한 어깨뽕, 스모키 메이크업을 장착한 정형돈의 모습은 ‘미친존재감’이라는 별명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 햇님달님 콤비
정형돈은 2012년 방송된 <무한도전> 300회 특집 전래동화 ‘햇님 달님’ 편에서 유재석과의 완벽 케미로 화제를 모았다. 여동생 ‘달님’역을 맡은 정형돈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배우 강혜정을 연상시키는 머리에 꽃을 꽂은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계속되는 여장에 불평을 늘어놓던 정형돈은 막상 연기가 시작되면 ‘햇님’역을 맡은 유재석의 무릎에 앉아 재롱을 떨거나 “오빠 오빠”라고 졸졸 쫓아다니며 무한 애교를 선보였다. 특히 정형돈은 원두막에 기대 앉아 치마를 입은 채 다리를 드러내며 유재석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정형돈은 “흔들려요? 흔들리면 500원”이라며 지긋한 눈빛으로 유재석을 바라봐 폭소를 자아냈다.
■ 짜장면주세요
2009년 방송된 <무한도전> 인생극장 편에서는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두고 멤버들의 복불복이 진행됐다. 이날 정형돈은 짜장면을 선택했고, 서울역에서 교통편을 결정짓기 위한 봉투 선택에서 그의 불운은 시작됐다. 정형돈은 짜장면을 먹기 위해 노홍철과 1박 2일이라는 시간을 들여 한국 최남단 마라도에 가게됐다. 경건한 마음으로 짜장면을 먹을 생각에 부풀어 있던 정형돈은 마지막 복불복 선택에서 곱빼기를 선택했고, 짜장면이 호리병에 담겨 나왔다. 호리병 속 짜장면을 본 정형돈은 “장난치지말고 빨리 짜장면 주세요”라며 진지하게 현실부정을 하기에 이르렀고 이를 본 시청자는 역대급 시리즈 탄생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 “GD 보고있나”
정형돈은 2011년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지드래곤의 패션을 디스하면서 웃음을 안겼다. 방송가에 길이 남을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시작된다. 정형돈은 지디를 향해 “보고있나, GD” 라는 당당한 멘트로 ‘미존개오’(미친존재감 개화동 오렌지)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켰다. 이후에도 정형돈은 <무한도전> ‘디너쇼’에서 지드래곤에게 직접적으로 “머플러가 조금 미스매치다” “지디야, 문제는 패션이야 넌 패션만 완성하면 돼”라고 지적해 지드래곤을 당황시켰다. 특히 최근 지디가 운동화를 구겨신은 모습과 상의를 삐딱하게 둘러멘 정형돈의 패션을 공항패션 등에서 연출하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지디의 정형돈 패션 따라잡기’ ‘지디도 결국 인정한 정형돈 하이 패션’ 등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정형돈과 지드래곤은 2013년 진행된 <무한도전> ‘무도 나이트 가요제’에서 ‘형용돈죵’이라는 팀으로 재회했다. 정형돈은 자신을 원하는 지드래곤에게 “제 성에는 안차요. 아니 왜 이리 나에게 집착해?”라며 시종일관 지디를 향한 도도함을 유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정형돈과 지드래곤은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한 동묘 길거리 쇼핑에서 브로맨스 이상의 케미가 폭발했고,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뮤직비디오를 카리스마 넘치게 재현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정형돈은 당시 ‘홍홍랩’과 ‘밀당창법’ 등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이며 ‘형용돈죵’ 커플을 최고의 가요제 최고의 인기 커플 자리에 올려 놨다.

<강주일 기자·온라인뉴스팀 민경아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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