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뗀 비박 단일화..김용태 누른 정병국 "속죄의 대표되겠다"

김명환,추동훈 2016. 7. 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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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경선 5파전..주호영도 후보 등록후 단일화 추진할듯친박 "끝까지 완주"..이주영 "鄭·金 명분없는 야합했다"

◆ 새누리 8·9全大 후보등록…본격 선거운동 스타트 ◆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4차 전당대회 혁신과 화합의 선거 서약식`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이주영, 정병국, 한선교, 이정현 의원. [이충우 기자]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9 전당대회'가 29일 출마자들의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막을 올렸다.

등록 첫날부터 비박계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당 대표 경선은 '5파전'에 돌입하게 됐다.

범친박계 주자들은 저마다 완주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친박계 지지의 향배와 '정병국 단일화' 효과에 따라 짝짓기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 주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과 화합의 전당대회 서약식'에 이어 후보등록을 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전대 당일인 다음달 9일까지 12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날 당권 주자 사이에선 첫 단일화 사례가 나왔다.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 김용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병국 의원을 지지하기로 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후 단일화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순간부터 전대 혁신단일후보는 정병국"이라며 "지금부터 새누리당에 혁신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힘을 모아 주신 김용태 의원에게 감사하다"며 "속죄와 희생의 당 대표가 돼 정권 재창출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사즉생의 각오로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온몸을 던져야 한다"면서 "그러면 우리가 떨어진 벼랑 끝에서 회생의 문이 열리고 우리가 쓰러진 그 땅을 비집고 희망의 새싹이 싹틀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당 대표 경선은 이주영·정병국(이상 5선)·주호영·한선교(이상 4선)·이정현(3선) 의원 등 5명의 경쟁 체제가 됐다.

당권 주자들이 본격적으로 선거활동에 들어가는 와중에 당 안팎의 관심은 추가적인 단일화가 이뤄지느냐에 쏠리고 있다.

비박계 주자인 주호영 의원은 단일화에 적극적이진 않지만 상황에 따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원칙적으로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의 단일화 효과가 크다면 이에 호응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범친박계 후보들은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단일화는 계파 청산과 당의 화합으로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배신 행위"라며 "정병국·김용태 두 후보는 명분도 없고 원칙도 없는 야합을 했다"고 단일화를 비판했다.

일각에서 중도하차설이 제기되기도 했던 한선교 의원도 "(범친박) 단일화는 없을 듯하다. (후보마다) 개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정현 의원 역시 "비주류 출신, 비엘리트 출신, 무수저 출신인 이정현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 제 길을 걸어서 갈 것"이라며 경선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결국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의 지지가 어느 한쪽에 쏠리게 될 때 외부적으로 단일화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추가적인 단일화 없이 '5파전'이 굳어진다면, 표 분산을 통해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당 대표가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 당 대표가 될 것이 뻔한 까닭에 전대 이후에도 '대표성 논란'이 제기될 공산이 크다.

총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로는 강석호·조원진(이상 3선)·이은재·이장우·정용기·함진규(이상 재선)·최연혜(초선) 의원, 정문헌 전 의원(원외) 등 모두 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헌·당규에 따라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중 1명은 여성이 맡기에 이은재·최연혜 의원의 '2파전'이 형성됐다. 여성 최고위원은 전대 득표에서 5위권 바깥이라도 최고위원에 진입하도록 '여성 몫'에 대한 배려로 마련된 자리다.

[김명환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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