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농구 '도둑맞은 영광' 멤버, 드와이트 존스 사망
1972년 뮌헨 올림픽 결승에서 판정 논란 끝에 소련에 패배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미국남자농구에서 1972년 뮌헨 올림픽 결승전은 '도둑맞은 영광'으로 불린다.
미국농구팀은 당시 결승전에서 종료 시간을 되돌리는 심판 판정 속에 소련에 50-51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 때 미국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파워 포워드 겸 센터 드와이트 존스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64세의 나이에 혈관 질환으로 숨졌다고 뉴욕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존스는 살아 있을 때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에게 잊혔지만, 우리에게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44년 전 올림픽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며 결승전에 오른 미국은 소련과 접전을 펼쳤다.
종료 직전 더그 콜린스의 자유투로 50-49를 만든 미국은 종료 버저가 울리자 승리감에 도취했다.
그러나 심판은 시간 측정이 잘못됐다며 3초를 남긴 상황에서 경기를 재개했다. 소련은 엔드라인에서 미국 골대까지 긴 패스를 던졌고, 알렉산드르 벨로프가 역전 결승 레이업을 성공했다.
미국은 심판들에게 강력히 항의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그 경기의 심판진은 5명으로 구성됐는데 3명의 국적이 공산국가였다.
당시 존스는 미국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결승까지 올라왔지만 종료 12분을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해 팀의 패배를 코트 밖에서 지켜 봐야 했다.
이 경기는 '도둑맞은 영광'이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존스는 올림픽 다음 해인 1973년 미국프로농구(NBA)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입단, 휴스턴 로키츠, 시카고 불스 등에서 뛰면서 통산 6천230점, 4천513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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