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무대가 봉인가, 키아 스톡스 중국으로 유턴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국민은행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안덕수 신임 감독을 임명했다. 안 감독 체제에서 KB는 최근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다음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목표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에 문제가 생기며 안 감독 체제는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키아 스톡스가 지난 시즌 삼성생명에서 활약하던 모습/WKBL 제공 |
이번 시즌에도 뉴욕 리버티에서 활약 중인 스톡스는 WNBA 시즌을 마치고 지난 시즌처럼 WKBL에서 뛸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WKBL 드래프트에 신청했고 KB 지명됐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스톡스의 에이전트가 중국 등 다른나라에도 입단을 타진했고 최근 중국의 프로팀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톡스는 KB가 계약하려는 금액의 3배 규모로 중국팀과 계약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스톡스는 드래프트 전에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한 것 같은데 중간에 에이전트가 중국팀과 계약이 어그러질 수 있으니 강행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스톡스는 이전 소속팀인 삼성생명 관계자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안덕수 KB 감독이 지난 11일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키아 스톡스를 지명하고 있다./WKBL 제공 |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12∼13시즌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이 뽑은 타메라 영과 루스 라일리도 각각 어깨 수술과 봉사활동 이유로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하지만 5년 제재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구단으로서는 외국인 선수를 다시 뽑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보상받지 못했다.
남자 프로농구(KBL)에서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트라이 아웃 및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이 기간동안 감독 등 구단 관계자는 미국을 방문해 현장에서 선수들을 직접 지켜본 뒤 계약까지 맺는다. 하지만 여자프로농구는 WNBA가 한창 시즌 중이기 때문에 KBL처럼 트라이 아웃을 열 수 없는 처지다.
하지만 넋 놓고 피해를 입을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WKBL은 드래프트 당일 오전까지 선수가 다음 시즌 뛰고 싶지 않을 경우 에이전트를 통해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쉐키나 스트릭렌, 데리카 햄비, 이마니 보예트 등이 드래프트 명단에서 마지막에 빠졌다. 농구계 관계자는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들이 계약을 거부할 경우 피해 보상책을 담은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WKBL 관계자는 “이를 방지하려면 전부 자유계약하는 수밖에 없는데 비용이 상승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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