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리우 선수촌..조직위 "'사보타주' 가능성"

박대현 기자 2016. 7. 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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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 마리오 안드라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사보타주(태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역대 최악으로 꼽히고 있는 선수단 숙박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일부 노동자들의 사보타주가 원인이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막이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세계 여러 나라 대표 선수들이 선수촌 입촌에 애를 먹고 있다. 물과 기름 부족, 막힌 화장실, 전기 공급 문제 등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현지 적응 훈련이 빠르게 이뤄져야 할 시점에서 예상 밖 난관으로 불만이 크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 마리오 안드라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현실을 꼬집었다. 안드라다 대변인은 "여러 경로를 열어 놓고 조사하고 있다.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진 않았으나 몇몇 노동자들의 태업 행위가 선수촌 문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매우 '조직적인' 문제다"고 밝혔다.

최다 1만8,000명의 선수·스태프를 수용할 수 있는 31개 건물은 애초 28일까지 선수단 체크인을 끝마치려 했다. 그러나 계획이 빗나갔다. 각국 선수단에 배정된 3,600개의 방 가운데 약 400개가 복합적인 결함을 드러내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31개 가운데 19개동은 아직 안전 검사도 통과하지 못했다.

지카 바이러스 우려, 불안한 치안, 낮은 티켓 판매율 등 여러 위기에 봉착한 리우 올림픽은 가장 기본적인 숙소 문제마저 파열음이 나면서 세계 여러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26일 '가스·수도 배관 불량으로 샤워조차 하기 버겁다. 천장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어 설치류가 떨어질까 불안하다.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선수촌 입촌을 거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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