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낭만닥터' 내년으로 방송 미뤄진 이유?

2016. 7. 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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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 동아닷컴DB
잇따른 의학드라마 피로감 우려

배우 한석규(사진)의 안방극장행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한석규는 당초 11월 방송예정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컴백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방송시기를 내년 초로 연기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 의사가 된 남자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의사가 된 여자가 서로 만나 진정한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내용의 의학드라마. 극중 한석규는 한때 ‘신의 손’이라고 불렸지만, 은둔생활을 즐기는 괴짜 의사다.

한석규가 지닌 ‘스타 파워’와 ‘의학드라마=흥행불패’라는 공식에도 불구하고 방송 시기가 미뤄진 것은 다름 아닌 현재 방송중인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때문이다.

‘닥터스’는 시청률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매회 화제를 모으는 의학드라마로 생과 사가 긴박하게 오가는 병원 이야기와 남녀주인공인 박신혜와 김래원의 로맨스가 잘 어우러져 인기를 얻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낭만닥터 김사부’가 ‘닥터스’ 종영하고 두 달 후에 방송된다는 점에서 제작진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의학드라마로 자칫 시청자들에게도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에 ‘닥터스’와 동시간대 맞붙었던 KBS 2TV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3%대의 시청률로 조기 종영하기로 결정한 것도 ‘낭만닥터 김사부’의 방송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뷰티풀 마인드’가 의학드라마임에도 흥행에 실패하는 보기 드문 상황을 연출하면서, ‘낭만닥터 김사부’가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드라마 관계자는 “방송 시기가 미뤄지면서 대본을 보강하기로 했다”며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한 만큼 탄탄한 이야기와 캐스팅에 힘을 쏟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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