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청불'아저씨' 보려면 아직도 2년, 원빈아저씨 아들 예쁘다던데요?"

박효실 입력 2016. 7. 2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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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천재 아역’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한국영화계에 샛별처럼 등장했던 배우 김새론(16). 6년간 훌쩍 자란 그녀가 JTBC 판타지사극 ‘마녀보감’을 통해 첫 성인역 도전을 무사히 마쳤다. 20부작 ‘마녀보감’에서 김새론은 저주받은 마녀 서리로 분해 진실한 사랑의 짝 허준(윤시윤 분)과 동화같은 사랑을 보여줬다.

그 흔한 키스신 한 번 없는 드라마였지만 스토리와 연출에서 진일보한 사극을 보여준 ‘마녀보감’은 세대를 초월해 두루 사랑을 받았다. 섬세한 감정연기로 아역출신 스타 중 맨 먼저 미니시리즈 주연을 꿰찬 김새론은 “‘마녀보감’을 통해 이제 돌 하나를 놨어요. 두드릴 돌을 앞으로 더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미소지었다.

◇촬영장서 내 별명은 “달덩이, 달님!”
617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아저씨’의 김새론을 기억하는 시청자라면 ‘마녀보감’의 김새론을 보고 깜짝 놀랐을 것이다. 6년새 167㎝로 훌쩍 큰 김새론은 14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상대역 윤시윤과 제법 커플 케미를 선보였다. “김새론이 노안인가?”라고 묻자 웃음을 터뜨렸다. “시윤오빠가 워낙 동안이라 그런가봐요. 내색은 안했지만 우리 둘다 나이차에 대해서 신경이 쓰이긴 했어요. 그래서 더욱 사이좋게 지내고, 친해지려고 했던 것같아요. ‘우리 둘만의 따라올 수 없는 케미를 만들자!’면서요.”
배우 김새론.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마녀로 변신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공중에 수평으로 매달리는 와이어액션을 비롯해 가발과 분장까지 몸고생이 많았다. 지치지 않고 촬영을 이어가기 위해 에너지는 밥심으로 채웠다. “체력을 버티느라 열심히 먹었더니 촬영 후반부로 갈수록 얼굴에 살이 올랐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제 별명이 ‘달덩이’였어요. 하하. 스태프들이 ‘여기 달떴다. 소원 빌자. 달님, 드라마 잘되게 해주세요’ 막 이러며 놀리셨죠.”

‘마녀보감’은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대본을 바탕으로 웹툰이 만들어졌다. 드라마의 프리퀄 버전과 본 버전으로 만들어진 웹툰은 방송과는 또 다른 재미로 인기를 모았다. 드라마의 수출에 발맞춰 일본, 중국 시장에 웹툰 수출도 논의 중이다. “사실 시놉시스를 봤을 때부터 ‘이건 웹툰으로 만들어야겠는데?’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진짜로 나왔길래 정말 신기했죠. 웹툰도 정말 재밌게 봤어요.”

◇‘아저씨’ 보려면 아직도 2년 더 기다려야
열 살에 이창동 감독이 제작을 맡았던 영화 ‘여행자’의 주인공으로 데뷔한 김새론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는 이례적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아저씨’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온 국민이 본 영화지만 정작 김새론은 아직 못 봤다고 했다. “나이가 어려서 아직도 못 봤어요. 함께 출연했던 원빈 아저씨와 따로 연락을 하고 지내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아저씨네 아기가 엄청 예쁘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궁금하긴 해요.”

지난해 11월 MBC ‘음악중심’ MC로도 발탁돼 진행 솜씨도 선보이고 있다. 발랄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처음에는 생방송이라서 많이 긴장했는데 이제는 좀 여유있어졌달까요. 안 가면 허전해요. 작가님들도 새론이가 오면 제일 신나한다고 그러세요. 음악무대는 언제나 너무 좋은 것같아요. 흥이 나고.” ‘이 참에 춤을 배워볼 생각은 없냐’고 하자 손사래를 저었다. “춤 잘 추는 분들 보면 너무 신기하고 대단해 보이기는 한데 글쎄요. 저는 정말 타고난 뻣뻣함 때문에 안 될 것같아요.”
배우 김새론.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절친 김유정, 김소현 “언니들, 응원할게요~”
요즘 안방극장에서는 김새론과 또래인 아역출신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김소현이 tvN 월화극 ‘싸우자 귀신아’에 출연 중이고, 김유정은 다음달 15일 첫 방송되는 KBS2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 촬영에 한창이다. 어릴 때부터 같은 길을 걸어온 이들 ‘아역 트로이카’는 실제 무척 돈독하다. “우리 셋은 매력이 다르고 각자 잘하는 분야도 조금씩 달라요. 마스크와 연기스타일도 다 다른 편이라 많이들 라이벌로 보시는데 그런 건 없어요. 정말 친해요.”

차기작을 앞두고 당분간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진로, 연기, 작품 등 여러가지 생각이 많지만, 아직 무엇에 도전해도 여유있는 어린 배우라는 게 그의 최고 자산이다. 김새론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연기가 마음에 와닿는, 깊이가 남다른 배우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연기 잘 하는 배우, 아름다운 배우는 많지만 마음에 깊게 다가오는 배우는 많지 않은 것같거든요.”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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