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야 복이 온다.. '복귀' 8·9월기다리는 KIA의 특명
버텨야 복이 온다. KIA가 기대와 설레을 안고 순위 싸움의 하이라이트가 될 8월과 9월을 기다리고 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며 “돌아올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줘야 한다”고 후반기의 관건을 짚었다. 전반기에 줄부상으로 공백이 잦았던 마운드에 돌아와줄 투수들을 향한 기대와 책임감을 강조한 얘기였다. 그 중심에 윤석민(30)이 있다.
윤석민은 개막 이후 3경기 등판 뒤 어깨 통증으로 제외됐다. KIA가 올시즌 강력한 선발진을 꾸릴 것으로 기대받은 가장 큰 이유였던 윤석민의 부상은 KIA 마운드의 위기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3달여 만에 윤석민이 복귀를 눈앞에 뒀다.
윤석민은 지난 27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전에 선발 등판해 복귀 준비 과정에서 첫 실전을 치렀다. 2이닝 동안 19개를 던져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실전이라 최고구속은 141㎞에 머물렀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실전을 마친 뒤에도 어깨에 이상 없다는 점을 확인한 윤석민은 앞으로 몇 차례 더 2군 경기에 등판해 투구 수를 늘린 뒤 1군에 복귀한다. 빠르면 8월초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발로 복귀하려면 투구 수를 끌어올리는 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 KIA는 윤석민 본인의 뜻도 존중해 일단 불펜으로 복귀시키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
KIA는 여전히 불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마무리 임창용이 합류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곽정철, 한승혁, 김광수, 최영필 등 핵심 불펜 투수들이 들쑥날쑥한 투구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선발에서는 양현종·헥터·지크와 함께 홍건희와 임기준이 4·5선발로 가세해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윤석민이 중간 계투로 합류해 잘 던져준다면 KIA 마운드 전체적으로 크게 탄력받을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이 언급하지는 않지만 내심 가장 큰 기대 속에 기다리는 선수들도 있다. 내야수 안치홍(26)과 김선빈(27)이다.
신예였던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KIA의 2루수와 유격수를 맡아 통합우승을 이끈 ‘키스톤콤비’는 2014년을 마치고 나란히 군에 입대했다. 안치홍은 경찰청, 김선빈은 상무에서 복무 중이다. 둘의 입대 후 생긴 내야 공백은 지난 시즌부터 KIA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2루수는 지난해 김민우, 올해는 서동욱이 맡고 있다. 유격수에서는 강한울과 박찬호가 번갈아 맡고 있다. 수비에 비해 타격이 심각하게 처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는 김주형이 유격수 변신하는 ‘모험’까지 해야 했다.
안치홍은 9월3일 군 복무를 마친다. 곧바로 1군에 등록해 KIA 전력에 가세할 수 있다. 안치홍은 현재 경찰청에서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4푼4리 6홈런 50타점을 기록, 여전히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김선빈도 상무에서 타율 3할4푼2리를 기록 중이다. 김선빈은 9월21일 군 복무를 마친다. 둘의 합류는 KIA의 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대단히 큰 전력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28일까지 92경기를 치른 KIA는 52경기를 남겨뒀다. 8월까지 일정을 치르고나면 그 사이 우천 취소가 없더라도 9월에 20여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특히 9월의 시작과 함께 합류하게 될 안치홍의 복귀는 상황에 따라 막바지 순위 싸움에서 대단히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KIA가 그때까지 순위 경쟁권에 생존해있느냐다. 그 전에 경쟁력을 상실한다면 추가 전력들의 복귀도 큰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
KIA는 27일 현재 5위 롯데에 2경기 차, 4위 SK에 3.5경기 차 뒤진 6위다. 후반기 개막 이후 주춤했지만 최근 타격 상승세로 다시 올라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 돌아올 선수들을 일단 ‘설렘’으로 기다리는 중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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