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고척돔 옥에티, 전광판 언제쯤 교체하나

권인하 2016. 7. 2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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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올스타전 '2년 연속 만원 관중'
올스타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의 모습. 그라운드의 태극이에 비해 멀리 있는 전광판에 나온 태극기가 너무 작아 보인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7.16
스포츠 경기 관전에 꼭 필요한 게 전광판이다.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에서도 당연히 전광판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관중이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이제는 단순히 스코어나 타자, 투수를 알려주는 역할을 넘어서 팬과 소통을 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요소까지 더해졌다.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을 전광판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키스 타임'이나 '퀴즈 타임', '음료수 빨리 마시기' 등 다양한 팬 참여 이벤트도 전광판을 통해 이뤄진다.

그러다보니 각 야구장마다 전광판을 크게 키우고, 많은 것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전광판은 이름이 있다. '빅보드'로 불리는 거대한 전광판은 가로 63.398m, 세로 17.962m, 2580인치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SK 와이번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광판이라고 '빅보드'를 자랑한다. SK 구단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을 하고 야구장에 들어서면 '빅보드'가 인사말을 전하는 신기한 장면을 볼 수 있다. 구단 SNS에 응원문구를 올리면 그대로 '빅보드'에 나타나기도 한다. 화면이 커서 전광판을 통해 뮤지컬을 상영하기도 한다.

대구팬들의 오랜 기대 속에 개장한 대구의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전광판도 가로 36m, 세로 20.4m로 크다. 부산 사직구장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전광판은 가로 35m, 세로 15m다. 영화를 봐도 될 정도의 깨끗한 화질을 자랑한다. 수원 kt위즈파크도 가로 28m,세로 9m의 풀HD급 화면으로 팬들을 만난다. 대전구장의 경우 중앙 전광판이 가로 18m, 세로 7m의 작은 크기라 좌측 외야석에 전광판 하나를 더 만들었다. 가로 23m, 세로 8m의 풀HD급 사양의 전광판으로 화질이 선명하다. 한화는 중앙 전광판은 기본 경기 정보를 제공하고, 좌측 전광판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전광판하면 바로 떠오르는 구장이 2개 있는데 '빅보드'의 인천SK행복드림구장과 넥센 히어로즈의 새 홈구장이자 국내 최초의 실내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이다. '빅보드'는 인상적인 크기로, 고척돔은 초라한 전광판으로 기억된다. 고척돔은 지난해 개장할 때부터 논란이 많았다. 타구가 잘 보이지 않는 천장, 길게 늘어선 좌석 등 프로야구 경기장으로는 부족한 게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개장 전까지 많은 부분을 고치고 정비해 야구 명소가 됐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척돔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비가 와도 경기를 하고, 무더위에도 시원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나 여전히 팬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전광판이다. 홈플레이트에서 보이는 전광판은 작아도 너무 작다.

크기 자체도 최근 야구장의 트렌드와 맞지 않다. 고척돔의 전광판은 가로 22.4m, 세로 7.68m다. 오래된 잠실구장의 전광판(가로 30m, 세로 10m)보다 작다.

고척돔의 전광판은 게다가 높이 위치해 있다. 대부분의 전광판이 가운데 펜스 바로 뒤쪽에 있지만 고척돔은 외야 관중석 위에 있다. 작은 전광판이 높은 곳에 있으니 홈플레이트 뒤쪽에서 보기엔 멀어도 한참 멀게 느껴진다. 작은 전광판이 더 작게 보일 수밖에 없다.

넥센 구단이 시즌 전에 전광판에 맞는 글자 크기와 색을 찾아내 가독성이 높였도 해도, 선수 이름이 작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고척돔이 개장하면서 KBO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라운드 유치 신청을 했다. 3월의 쌀쌀한 날씨에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관중들의 눈을 불편하게 하는 전광판은 큰 핸디캡이다. 큰 국제대회를 진행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애기까지 나온다. 히어로즈가 좌측 외야에 가로 10m, 세로 6m의 보조 전광판을 설치했지만 이 역시 돔구장의 크기와 비교하면 작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도 작은 전광판에 대해선 충분히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교체에 대한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단측의 공식입장은 "전광판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검토하고 있다"는 정도다.

고척돔의 사실상 유일한 '애물단지'인 전광판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까. 팬들은 국내 유일의 돔구장에 걸맞는 전광판을 원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프로야구 9개 구장 전광판 현황

야구장=크기=기타

잠실=30mX10m=삼익전자. SD급

고척=22.4mX7.68m=삼익전자. HD급

인천=63.398mX17.962m=삼성전자. 4K UHD급

수원=28mX9m=대한전광, 풀HD급

대전=중앙 18mX7m,좌측 23mX8m=중앙 삼익전자. 3색, 좌측 닥트로닉스(미국), 풀HD급

대구=36mX20.4m=삼익전자.UHD급

광주=35mX15m=삼익전자. 풀HD급

부산=35mX15m=닥트로닉스(미국). 풀HD급

창원=20mX7.2m=삼익전자. 풀 HD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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