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무료 업뎃 오늘 '끝'..무심코 했다간 '먹통'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입력 2016. 7. 29. 05:03 수정 2016. 7. 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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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시간' 확보하고 '호환 여부' 확인한 뒤 진행해야"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해 7월 출시돼 1년간 무료로 제공됐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10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29일 종료된다. 30일부터 업그레이드 하려면 14만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그러나 종료 시점이 다 됐다며 무턱대고 업그레이드했다가는 당장 급한 업무를 보지 못하거나 컴퓨터가 먹통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윈도우10 출시 1년 무료 업뎃 종료…"점유율 확보 위한 강제 업뎃 논란 등" 빈축 사

MS는 지난해 7월 29일 윈도10을 출시했다. 이는 윈도8의 후속 버전으로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 홍채 등 생체 정보를 활용한 '로그인' 등 새로운 기능을 대거 추가, MS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규 운영체제다.

이들은 "편리하면서도 혁신적인 윈도10이 빨리 이용자 손에 익숙해지길 고대"하면서 "향후 1년 동안 무료로 윈도10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윈도10 출시 1주년인 이날 무료 업그레이드는 끝난다. 내일(30일)부터는 119달러(약 14만원)을 내야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윈도10의 업그레이드 종료 기간이 임박해지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윈도10 업그레이드를 둘러싸고 MS는 '강제 업그레이드' 논란에 이어 버그 해결에 무성의한 모습에 빈축을 사기도 했는데, 최근 MS가 '업데이트 공지'를 강화하면서 뒤늦게 시도하는 이용자들이 늘어 이같은 민원도 많아진 것이다.

윈도10 강제 업그레이드 논란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으나 5월 중순 무렵부터 새로운 업그레이드 안내 팝업창이 적용되면서 다시 불거졌다.

MS가 의도적으로 업그레이드 안내 팝업의 '창닫기(X)' 버튼을 '업그레이드 동의'로 바꿔놓은 것이다. 거부 의사로 무심코 'X’ 버튼을 누른 이용자는 원치 않는 업그레이드를 강제로 당한 셈이다.

더구나 예고 없이 진행된 업그레이드로, 이전 OS와의 호환문제가 발생, 시작 버튼이 먹통이 되거나 이전 윈도우 버전에서 호환되지 못한 파일이 화면에 오류가 노출되기도 했다. OS가 이전 버전의 윈도우 복구 영역과 충돌을 일으켜 컴퓨터를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증상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같은 버그들은 윈도10 이전 버전을 사용할 당시에는 없었던 만큼, 더욱 이용자들의 반감을 샀다. 점유율을 무리하게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된 '부작용'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MS는 이러한 강제 업데이트 논란과 피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나타내지 않으면서 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보안상 윈도우10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좋아"…충분한 시간 확보한 뒤 진행 '당부'

이같은 논란과 다소 작업이 번거로운 탓에 업데이트를 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있지만 보안상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윈도10은 계속해서 보안 업그레이드가 되지만 윈도7의 경우에는 2020년까지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무료 업그레이드 종료 시점이 임박, 비용을 아끼겠다고 조급한 마음에 무턱대고 업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간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업그레이드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에서 2시간 사이. PC환경과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윈도OS를 쓰거나 컴퓨터 업무량이 많은 직장인들은 시간을 충분히 낸 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호환 여부도 여전히 문제인만큼 현재 직장에서 이용하는 사내 각종 프로그램과 윈도10의 호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현재 운영체제인 윈도우8에서 곧바로 윈도10으로 올리는 방식보다는 기존의 PC 환경을 정리하는 포맷과정을 거친 뒤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호환성 문제에서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또 윈도10 이용에 문제가 없는 개인 이용자라면 이날까지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설치를 마친 뒤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는 '롤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업그레이드 방법은 간단하다. PC 오른쪽 하단에 있는 윈도 버튼을 클릭한 뒤 업그레이드를 누르기만 하면 된다.

한편, MS는 윈도10 출시 1주년을 맞아 내달 2일 기념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이날 생체 정보를 통해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인 '윈도 헬로우'가 추가되고 무료 악성코드 방지 서비스인 윈도 디펜더 기능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게이머들을 위한 기능도 추가, 엑스박스 플레이 애니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한번 구매한 게임을 윈도10 PC 및 엑스박스 원에서 실행할 수 있다. 점수 등 게임 관련된 데이터도 모두 공유 가능하다.

또 자주 이용하는 항공편, 주차된 장소 등 주요 정보를 기억해 두었다가 알려주는 개인 디지털 비서인 코타나 기능이 향상되고 디바이스에 상관 없이 통합된 디지털 비서 서비스를 지원한다. 단, 한국 내 서비스는 아직 미정이다.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ancky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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