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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륭의 원사이드컷] '피지컬 코치'를 분석합니다.

조회수 2016. 7. 29. 10: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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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코치에 대한 모든 것
지난 달 유럽에서 열린 친선 경기 기간 중 대표팀의 트레이닝

# 나의 첫 피지컬 코치, 처음으로 느낀 신뢰

19살이던 2002년, 당시 브라질 1부리그 소속의 EC JUVENTUDE (쥬밴투데)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한국과 유럽의 축구는 경험했지만 남미 축구는 처음 이였기에 매일같이 설렘이 반복되었다. 내가 속한 카테고리는 쥬벤투데 주니오르(U-20팀)이였다. 2군이 따로 없었기에 주니오르 카데고리에서 좋은 기량을 보이면 1군 엔트리에 종종 포함되곤 했다. 당시 팀 동료가 지금 볼프스부르크의 센터백 단테다. 단테는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였고 이미 팀 내에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카카가 소속된 상파울루와의 원정 경기에 1군으로 차출된 단테가 모룸비 스타디움의 대단한 분위기를 일주일 내내 우리에게 자랑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2002년 EC JUVENTUDE 에서 단테(좌측 첫번째), 그리고 나(좌측 두번째)
11년 만에 만남 (2013년 브라질 대표팀 방한)

다른 환경에서 축구를 하는 것은 ‘다름’ 때문에 언제나 흥미롭다. 당시 한국에서는 주로 맨땅에서 훈련 했지만 브라질에서는 잔디를 사용했다. 하지만 같은 잔디지만 유럽과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 필드 컨디션 뿐 아니라 공도 달랐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공보다 탄력은 적지만 훨씬 단단했다. 패스를 주고 받는 속도도 달랐고 수비수들의 태클 강도와 심지어 다리 길이도 달랐다. 드리블 돌파가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뺏긴 경우가 많았고 잘 들어갔다고 생각된 패스도 차단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가장 다른 점은 세분화된 코칭스텝이였다. 감독과 필드 코치, GK 코치까진 익숙했지만 ‘피지코’라는 또다른 코치 한 명이 항상 그 날 훈련의 첫 30분을 담당했다. ‘피지코’는 가벼운 워밍업부터 스트레칭, 그리고 공을 이용한 간단한 동작들까지 진행했다. 모든 훈련의 시작과 끝은 ‘피지코’가 담당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피지코’는 그 코치의 이름이 아니였다. 

“Preparator Fisico” 즉 “체력을 준비해주는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은 “다니” 였다. 

다니의 워밍업 프로그램은 매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경기 당일에도 상대에 따라, 그라운드 컨디션에 따라, 우리팀의 경기 전략에 따라 워밍업 프로그램은 차이가 있었다. 

훈련장에 도착하여 축구화 끈을 묶고 30분 간 다니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하면 몸과 마음이 준비 된 기분이 들었다. 다니는 매주 나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에게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했고 한 달 정도 꾸준히 하다보니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런 다니가 고마웠고 포르투갈어가 조금씩 익숙해질 무렵 손짓발짓 섞어가며 다니를 귀찮게 했던 기억이 난다. 피지컬 코치의 프로그램을 따랐더니 내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말은 잘 안 통했지만 선수와 피지컬 코치간의 신뢰는 그렇게 시작됬다. 

이재홍 코치는 지난 몇년간 연령별 대표팀에서 피지컬 코치로 활약했다.

# 축구에서 ‘피지컬’이란?

피지컬은 체격과 체력 모두를 의미한다. 하지만 체격이 좋다고 해서 체력도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물론 체력이 뛰어난 선수가 체격도 좋으면 대단히 위협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 허나 체격과 체력은 분명 다르다.

한국 피지컬 코칭의 선두 주자이자 지난해 U-17 대표팀의 피지컬 코치로 활약한 이재홍 코치는 축구에서 피지컬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90분 동안 폭발적인 풋볼 액션을 유지하는 능력”

축구는 공을 갖고 하는 경기다. 지구력과 스피드가 뛰어나도 결국 공을 잘 다뤄야 한다. 그래서 축구 경기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과 함께 하는 ‘풋볼 액션’(축구 동작)을 향상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피지컬 코치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이재홍 코치는 피지컬 코치란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빛나게 해줄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서포터” 라고 말했다. 

정리하면 피지컬 코치는 다음과 같이 설명 할 수 있다. 

1. 현장 경험과 과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을 관리

2. 이를 통해 선수들의 풋볼 액션을 발전시켜

3.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축구를 더 잘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코치

강팀과 약팀의 풋볼액션 차이 (출처: 이재홍 코치 개인 자료)

# 폭발적인 풋볼액션, “그때 그때 달라요~!“

폭발적인 풋볼 액션이 요구되는 경우는 공수 상황에 따라 다르다. 공격 상황에서는 주로 어태킹 서드 지역에서 돌파를 시도 할 때 폭발적인 액션이 요구된다. 반대로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 선수에게 압박을 시도 할 때 높은 수준의 풋볼 액션이 필요하다. 

유.청소년 시기에는 기술 트레이닝과 피지컬 트레이닝을 접목 시킨 트레이닝이 중요하다. 실제로 스페인과 일본에서는 유.청소년을 지도하는 피지컬 코치가 해당 연맹의 'B급 코칭 라이센스‘를 소지해야 한다. 즉, 필드 코치와 피지컬 코치 두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성인팀의 경우 기술보다는 전술적 방향에 따라 피지컬 코칭이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강팀과 약팀으로 구분하여 설명 할 수 있다.

* 강팀

특징: 전방 프레싱을 선호한다. 

필요 요소: 짧고 폭발적인 가속, 빠른 회복, 많은 스프린트, 감독, 방향 전환

훈련 방법: 3 vs 3, 5 vs 5 등 (S.S.G 스몰 사이드 게임)에 초점

강한 강도의 훈련, 비교적 짧은 훈련 시간 (회복이 대단히 중요)

* 약팀

특징: 카운터 어택을 선호한다. 

필요 요소; 역습 위한 긴 거리 스프린트, 지구력, 감속, 방향 전환

훈련 방법: 7 vs 7, 11 vs 11 등 조직 훈련에 초점

 비교적 긴 훈련 시간 (조직 훈련에 많은 시간 할애)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피지컬이 아무리 좋아도 한계에 봉착한다.

# 피지컬 트레이닝의 목적

앞서 축구에서의 피지컬은 “90분 동안 폭발적인 풋볼 액션을 유지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현대 축구에서는 ‘풋볼 액션’으로 강팀과 약팀이 구분되기도 한다. 강팀은 90분 마지막 순간까지 높은 강도의 폭발적인 돌파와 침투가 유지된다. 하지만 약팀은 폭발성이 잘 유지되지 않고 특정 시간대부터 액션의 강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기술-체력-전술-심리

4가지 요소가 잘 어울어지면 훌륭한 경기력이 나온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기술이다. 축구는 결국 사람이 공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요. 반대로 체력이 아무리 좋아도 기술이 없으면 역시 빛날 수 없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과 달리 기술은 어릴 때 거의 다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몸이 공을 움직입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마음 입니다. 과학적인 데이터가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과학이 축구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축구는 결코 과학이 아닙니다." - 이재홍 코치

현대 축구에서 선수들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체격은 더 커지고 스포츠 과학의 발달로 체력도 더 좋아지며 회복 속도 또한 단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피지컬 트레이닝의 목적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질 높은 체력과 신경 강화에 목적을 두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수들의 ‘움직임의 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신체 능력이 점점 강해진다면 움직임의 질에서 차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비슷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수 있는지, 누가 더 경기 중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일 수 있는지. 해답은 결국 공에 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경기 중 선수들이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은 좁아진다. 따라서 부드럽지 못한 퍼스트 터치는 상대 수비와의 경합으로 이어지고 부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공 의 소유권을 잃으면 결국 공을 되찾기 위해 수비를 해야 하고 당연히 폭발적인 액션(프레싱, 스프린트 등)을 발휘하게 된다. 공격 상황에서 사용해야 할 에너지를 수비 상황에서 소진하는 것이 약팀들의 특징이다. 결국 뛰어난 퍼스트 터치 능력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인데 신체 움직임의 질(코디네이션)이 뛰어난 선수들이 퍼스트터치도 뛰어나다. 

"자신의 몸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어야 공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

세계적인 피지컬 코치들의 한국선수들에 대한 견해 (출처: 이재홍 코치 개인 자료)

# 한국 선수들의 특징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레이몬드 베르하옌 피지컬 코치를 스텝에 합류시켰다. 레이몬드는 국내 팬들이 익히 알고 있는 히딩크식 파워프로그램의 설계자 였다. 레이몬드는 한국 선수들을 지켜보며 “폭발적인 액션은 뛰어나지만 유지 시키는 능력은 부족하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팀의 피지컬 코치였던 이케다 세이고 또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과거 한국 대표팀은 후반전 20분이 지나가면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오랜 시간동안 우리는 세계적인 팀들에 비해 기술은 부족하지만 체력은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의 다른 관점에서 문제점을 바라봤고 결국 그동안 각종 연령별 국제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에 나타난 가장 분명한 단점을 찾아냈다.

반대로 이런 특징은 인종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러시아는 한국과 달리 폭발적인 액선은 부족하지만 일정 수준의 에너지를 꾸준히 유지하는 능력을 보였다. 한국이 100% 폭발성으로 경기를 시작하여 경기가 끝날 무렵 60%가 된다면, 러시아는 70%로 경기를 시작하여 경기 끝날때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한국과 러시아의 피지컬적인 특징이 다르기에 레이몬드는 각각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다. 한국 선수들은 빠른 회복에, 러시아 선수들은 파워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 

유럽과 남미가 그동안 세계 축구의 흐름을 이끌었듯이 피지컬 코칭의 스타일에도 차이가 있다. 유럽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부적이고 철저하다. 각종 스포츠 과학이 현장에 깊숙이 관여된다. 

남미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되 이론으로 입증이 어려운 부분은 경험을 통해 대처한다.

"브라질의 경우 선수들의 프로 데뷔 연령대가 낮은 편이기에 어린 선수들이 프로에서 빨리 적응할수 있도록 피지컬적인 준비를 해요. 또한 경기 수가 많은 편이라 주기화나 컨디션 조절에 능하고 브라질 선수 특유의 탄력을 극대화 시키는 퍼포먼스 트레이닝에 대한 노하우도 분명합니다." - 이거성 (수원 블루윙즈 U18팀 피지컬 코치)

* 주기화: 목표로 설정한 시기에 체력을 최고 수준에 도달시키는 것

아틀레티코의 '기본 설계자'는 감독 시메오네가 아닌 피지컬 코치 오스카 오르테가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오스카 피지컬 코치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시메오네 감독 체재에서 확실한 팀 컬러를 보여주며 유럽의 강팀이 되었다. 견고한 수비와 빠른 전환, 마법같은 세트 플레이는 아틀레티코의 특징이 되었다. 아틀레티코는 항상 상대보다 많이 뛴다. 지난 시즌 기록을 살펴보면 팀 전체 활동거리에서 상대보다 10km 이상 앞선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 선수가 한 경기당 10km 정도를 뛴다고 가정하면 아틀레티코는 한 명의 선수가 더 뛴 것과 같은 효과를 낸 것이다. 

이는 시메오네 감독의 숨은 조력자이자 최고의 서포터, 오스카 오르테가 피지컬 코치가 있기에 가능했다. 2001년 아틀레티코의 피지컬 코치로 프로에 입문하여 2004년 시메오네와의 만남을 통해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를 거쳐 2011년 다시 아틀레티코로 복귀했다. 

오르테가 코치는 아틀레티코의 시스템과 훈련 채계를 재정비했다. 선수들의 개인 식단을 채계화했고 연령별 필요한 훈련과 영양, 심리적 요소까지 관리했다. 자신만의 훈련법을 통해 선수들의 최대산소섭취량을 강화시켜 지구력을 극대화시켰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 부분을 경기력으로 잘 표현하여 아틀레티코를 완성시켰다. 

하지만 오르테가 코치도 처음부터 잘 한건 아니였다. 만사노 감독이 아틀레티코를 맡았던 시절 과도한 훈련을 통한 선수단 줄부상으로 곤혹을 치렀고 산로렌소, 카타니아를 거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 착오를 경험했다. 

다만 오스카는 빠르게 변하는 현대 축구의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실패를 통해 얻는 교훈으로 피지컬 코치지만 선수들의 마음까지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전북 현대의 브라질 출신 피지컬 코치 '파비오'

# 한국 축구에서 피지컬 코치의 포지션

전북 현대의 파비오, 광주FC의 길레미 같이 최근 몇 년 전부터 K리그 구단들도 피지컬 코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K리그 감독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과거보다 세계 축구의 트렌드에 많은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아직 한국 축구 지도자들의 스포츠 과학 (Sports Science)에 대한 인식은 그리 높지 않다고 했다. 좋은 지도자가 되려면 지식(이론)과 현장 경험 두 가지 모두 중요한데 현재 한국 지도자들은 현장 경험은 풍부하지만 지식(이론)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K리그를 비롯한 각 카테고리의 지도자들도 피지컬 코치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부족한 팀 재정 때문에 혹은 적임자를 찾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임시 방편으로 팀내 수석코치나 필드 코치에게 피지컬 코치의 역할과 업무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설픈 지식은 오히려 큰 위험으로 돌아온다. 이상적인 코칭 스텝 구성은 상하 관계가 아닌 역할에 따라 스텝을 구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대부분 팀들은 형편상 세분화된 코칭 스텝을 구성하기 어렵다. 코치 한 명이 최소 1인 2역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감독-수석 코치-일반 코치-골키퍼 코치-피지컬 코치’ 식으로 서열이 정해진 경우도 많아 코칭 스텝 내부에서 상호 발전을 위한 소통이 진행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실제로 결정권을 갖고 있는 감독과 피지컬 코치 사이에서 종종 의견 충돌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지식(이론)’과 ‘현장 경험’에 대한 서로의 철학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까운 일본처럼 피지컬 코치가 필드 코치 라이센스까지 보유한다면 코칭의 질은 물론 코칭 스텝간의 소통도 더욱 원활해질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빠르면 하반기에 'KFA 피지컬 코칭 라이센스 코스'(가칭)을 시행할 예정이다.

# 피지컬 코치가 되는 방법

아직 국내에서 공식적인 피지컬 코칭 라이센스를 수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영국축구협회와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피지컬 코칭 라이센스만 별도로 수료 할수 있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축구협회 피지컬 코스를 수료하려면 생리학 석사 학위와 해부학, 트레이닝 방법론, 영양학, 심리학, 운동 역학 등에 대한 전문 지식 그리고 현장 경험이 필요하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도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KFA 피지컬 코칭 라이센스 코스를 시행 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협회 기술교육실과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영국축구협회와 마찬가지로 생리학 석사 학위와 코칭 라이센스를 보유한 사람들이 KFA 피지컬 라이센스 코스에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 할 뜻을 밝혔다. 추가로 국내에서 일부 진행되고 있는 사설 피지컬 라이센스 코스는 대한축구협회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축구계에서 피지컬 코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만큼 피지컬 코치를 지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피지컬 코치는 그 어떤 스텝보다 전문성이 요구된다. 의사에 준하는 의학 지식과 석사 경력의 운동 생리학 지식, 그리고 여기에 현장 경험까지 요구된다. 이론만 알아서도 안되며 현장만 알아서도 안된다. 두 분야에서 모두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한국 대표팀과 많은 시간 함께한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신체가 성장하는 과정이 다르다. 따라서 유럽이나 남미에 아무리 뛰어난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한국 선수들에게 최적화된 피지컬 프로그램은 계속 연구하여 정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한국 문화에서 자라온 선수들의 피지컬적인 발전이 축구발전에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 이케다 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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