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장의 작심 발언 "이길 때는 자제할 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신원철 기자 입력 2016. 7. 28. 22:54 수정 2016. 7. 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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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류제국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류제국이 시즌 6승을 거뒀다. 팀의 7월 첫 위닝 시리즈를 결정하는 호투. 그런데 마냥 승리에 안도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일부 LG 팬들은 28일 롯데전 승패와 상관없이 구단에 성명서를 전달하겠다며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경기 중에는 초대형 현수막이 외야에 걸렸다. LG가 5-2로 앞선 상황이었다. 올 시즌 LG 팬들의 현수막 시위가 몇 차례 있었지만 이기는 경기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주장 류제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리 연봉 걸고 하는데 못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우리가 더 답답하다. 선수들을 위한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거라 단언했다. 류제국은 "악영향은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봐도 별로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일부 팬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류제국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감독을 바꾸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더라. 선수들끼리는 우리 감독님처럼 좋은 분이 어디 있느냐고 한다. 감독님이 우리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데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우리끼리는 더 잘하자고 하는데 저런 거 보면 안타깝다"고 얘기했다.

류제국은 "현수막이 걸리면 당연히 선수들도 다 본다. 응원 문구를 걸면 더 좋을 텐데. 선수들이나 팬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행동이다. 안타깝다. 이길 때는 자제할 줄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하는 건 어디서도 본 적이 없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 일부 LG 팬들은 28일 롯데전이 끝난 뒤 중앙 출입구 앞에서 현수막 시위를 했다 ⓒ 잠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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