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우리는 감독님과 계속 하고 싶다"(생생인터뷰)

2016. 7. 2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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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윤세호 기자] LG 트윈스 주장 류제국이 팀 승리를 이끈 후 최근 일부 팬의 항의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류제국은 28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과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LG는 7월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고, 5위 롯데와 격차를 4.5경기 차이로 줄였다. 

경기 후 류제국은 “오늘 경기 내내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 힘들 때마다 야수들이 도와주면서 팀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며 “오늘 출근할 때 임훈 선수가 어제 선발투수가 잘 던졌으니까 흐름이 이어갈 것 같다고 했었는데 진짜 그렇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류제국은 “개인적으로 어제 허프의 투구를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부담도 느꼈지만, 더 집중해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최근 커터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오늘 마음대로 잘 구사됐다. 경헌호 코치님께서 마리아노 리베라의 커터 그립을 보여주며 가르쳐주셨는데 오늘 원하는 궤적으로 쿼터가 구사됐다. 경헌호 코치님께 꼭 식사 대접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류제국은 “사실 2013시즌부터 코치님들에게 커터를 추가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포심도 무빙이 있는 만큼, 커터까지 장착하면 범타를 유도하기 쉬울 것이라는 말을 하곤 하셨다”며 “그런데 지금까지는 커터를 던져도 제대로 구사되지 않았다. 리베라 그립을 잡고 던지고부터 마음대로 제구가 되고 있다. 오늘도 포심 타이밍에 커터를 던지면서 범타를 유도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월에 치른 경기서 부진했던 것과 관련해선 “말하면 핑계 밖에 안 되는 데 정말 이상하리만치 선발 등판하는 날에 몸이 좋지 않았다. 목에 담이 오거나, 손가락이 저리거나, 등에 담이 오거나 했다”며 “7월에 부진하면서 선발진이 못해서 우리가 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선발투수들끼리 모여 ‘우리만 잘하면 다시 이길 수 있다. 잘 해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허프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이제부터 다시 선발진이 활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류제국은 최근 일부팬들이 외야석에 현수막을 걸고, 양상문 감독 퇴진을 바라는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류제국은 “오늘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도 현수막이 걸려서 좀 놀랐다. 선수들도 저절로 외야를 쳐다보게 됐다. 경기를 이기는 데도 현수막이 걸리는 것은 우리 팀 밖에 없을 것이다”면서 “일부 팬들이 감독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는 감독님과 계속 함께 하고 싶다. 선수들끼리 감독님만큼 좋은 분 없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우리가 못해서 감독님이 스트레스 받으시고 힘들어 하시는 것도 안다. 지금 이런 상황이 굉장히 안타깝다. 우리 선수들이 잘 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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