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쏟아진 북한 '김정일 배지' 알고 보니 중국산 짝퉁
박준철 기자 2016. 7. 28. 22:44
[경향신문] ㆍ경찰 “유입 경위 수사”
인천에서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배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경찰과 국가정보원 조사 결과 이 배지는 북한에서 만든 진품이 아닌 중국에서 제작된 ‘짝퉁’ 기념품으로 밝혀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8일 오전 6시25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 화단에서 김정일 배지 196개가 뿌려진 것을 이 호텔 직원이 발견,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정일 배지는 화단에 흐트러진 상태였고, 주변에 대남 전단지 등은 없었다. 50원짜리 동전 모양의 이 배지는 뒤에는 옷핀이 달려 있다. 경찰과 국정원 관계자는 “이 배지는 북한에서 제작한 진품이 아니라 중국에서 관광객들에게 팔고 있는 기념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정일 배지를 들여와 북한을 찬양·고무할 목적으로 활용한다면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학술·관광용으로 갖고 들어왔다면 죄가 안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국내 유입 경위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호텔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는 한편 이 배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공 용의점은 없지만 누가 무슨 목적으로 갖고 왔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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