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한화 이태양, 701일만에 감격의 복귀 첫 승

2016. 7. 2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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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701일을 기다린 승리, 한화 우완 이태양(26)이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태양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했다. 한화의 12-8 승리와 함께 이태양은 시즌 14번째(13선발) 등판에서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무엇보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이후 첫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장 최근 승리는 지난 2014년 8월27일 대전 NC전으로, 당시 시즌 7승째를 거둔 뒤 무려 701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그 사이 이태양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4년 일약 한화 에이스로 도약한 이태양은 그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받았다. 탄탄대로일 것만 같던 그의 야구 인생은 예기치 못한 불운이 닥쳤다. 2015년 시범경기에서 구속 저하가 뚜렷했고, 시즌 개막을 1군에서 맞이하지 못했다. 

결국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팔꿈치 통증이 악화됐고,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4월28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기약 없는 재활에 돌입했다. 지난해 한화가 최고 인기를 구가할 때 이태양은 묵묵히 재활에 집중했다. 

1년 가까운 재활을 거쳐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실전 투구를 시작한 이태양은 4월22일 잠실 두산전을 통해 1군 무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날 전까지 13경기에서 승리없이 5패만 떠안으며 평균자책점 7.20으로 고전했다. 스피드가 회복되지 않았고, 설상가상 제구도 왔다 갔다 했다. 

큰 기대를 품고 1군 마운드에 섰지만 닿을 듯 닿지 않는 승리로 마음고생도 했다. 하지만 이날 시즌 최고 투구로 기다려온 승리를 따냈다. 수술 복귀 후 최다 6⅓이닝을 던지며 가장 많은 6개 삼진을 뺏어냈다. 최고 구속은 143km로 빠르지 않았지만 무사사구 투구에서 나타나듯 제구가 살아났다. 

직구(45개) 외에도 주무기 포크볼(28개)과 슬라이더(10개) 커브(9개)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한창 좋을 때처럼 구속이 빠르게 나온 건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와 포크볼을 조화로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진 붕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에 있어 이태양의 첫 승은 후반기 레이스에 있어 큰 힘이 될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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