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웠던 밴헤켄·니퍼트 맞대결, 두 가지 원인

김진성 2016. 7. 28. 21: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앤디 밴헤켄(넥센)과 더스틴 니퍼트(두산)의 에이스 맞대결은 싱겁게 막을 내렸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넥센과 두산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맞대결은 밴헤켄의 KBO리그 복귀전으로 주목 받았다. 밴헤켄은 2015년 10월 1일 목동 한화전 승리 이후 301일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넥센은 지난 시즌 후 4년간 보유했던 밴헤켄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 이적료를 받고 보냈다. 그러나 밴헤켄이 세이부에서 적응하지 못하면서 방출됐고,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보내면서 밴헤켄 재영입을 결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밴헤켄의 기량이 여전하다고 봤다. 포스트시즌에 대비, 1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밴헤켄은 이미 4년간 KBO리그서 뛴 에이스다. 굳이 적응을 다시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 선두 두산, 특히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등판일에 과감히 밴헤켄을 내세웠다. 그렇게 밴헤켄과 니퍼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그러나 정작 두 에이스의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두 가지 원인이 있었다. 일단 넥센이 1회 4점을 뽑으면서 팽팽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졌다. 그런데 니퍼트의 4실점 중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실책이 문제였다. 니퍼트는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서건창, 고종욱, 이택근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윤석민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수비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니퍼트는 1사 1,2루 상황서 대니 돈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1루수 오재일이 타구를 잡다가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정상적으로 잡았다면 더블플레이를 시도, 최상의 경우 이닝을 마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재일이 타구를 흘리는 사이 대니 돈이 1루에 안착하면서 만루가 됐다. 니퍼트는 김민성에게 중견수 뜬공, 채태인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고 1회에만 4점을 내줬다. 자책점은 1점.

그래도 니퍼트는 에이스답게 2회 곧바로 회복했다.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밴헤켄이 1~2회 변함 없이 건재를 과시, 점수차가 4점이었으나 투수전을 예감하게 했다. 하지만, 3회말 시작과 함께 돌연 니퍼트 대신 이현호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두 외국인투수의 투수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알고 보니 니퍼트가 등에 담 증세를 호소했다. 과거에도 등에 담이 걸려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김태형 감독은 서둘러 니퍼트를 보호했다. 눈 앞의 투수전도 중요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경기가 남은 걸 감안, 멀리 보는 전략을 택했다.

결국 이후 넥센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두산은 5회에도 매끄럽지 않은 수비를 선보였고, 넥센은 그 틈을 타서 3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반면 밴헤켄은 경기 중반까지 훌륭한 투구를 선보이며 복귀전서 승리를 따냈다. 넥센에는 최상의 결과였다. 반면 두산으로선 최악의 하루였다.

[밴헤켄.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사진 및 기사 구매 contents@mydaily.co.kr
-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