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10억 엔 출연'은 미루고 용도는 따지고?

김상진 2016. 7. 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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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재단은 출범했지만, 일본 정부는 재원 10억 엔을 언제 낼 건지, 공식 답변을 피하고 있습니다. 출연금을 어디에 쓸 건지를 놓고도 우리 정부에 따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안에 10억엔을 출연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시기를 못 박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출연금을 어떻게 쓸지부터 정해야 한다는 얘기가 외교가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일본 측이 피해자 지원뿐 아니라 한국인 유학생 장학금 등으로 쓰길 바란다는 주장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본 내 반대 여론을 의식해 미래 지향적인 의미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재단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태현 이사장/화해·치유재단 :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손상된 존엄을 치유해주기 위한 사업을 하는 재단이지, 장학금은 아닙니다.]

그러나 용처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한일 합의 과정에서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은 탓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소녀상 이전과 관련해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한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집권 자민당 안에서도 반발이 거센 만큼 한국 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양새입니다.

일본 내에선 먼저 10억엔을 지급해야 소녀상 이전 합의를 지키라고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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