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2016]올림픽 출전하는 말, 어떻게 수송하나

박지혁 입력 2016. 7. 2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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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박지혁 기자 = 올림픽 승마와 근대5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말을 무사히 대회 장소까지 수송하는 것이다.

종목 특성상 말의 컨디션이 성패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때문에 말 수송은 장거리 이동 중에 말이 질병을 얻거나 컨디션이 심하게 저하될 수 있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28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49개국에서 총 229마리의 말이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전용 컨테이너가 설비된 비행기를 타고 리우에 온다.

이동 중에 먹을 건초와 사료의 양은 무려 120t에 달한다고 한다.

벨기에 리에, 영국 런던, 미국 마이애미와 뉴욕 등 다양한 곳에서 온다.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7일까지 8편의 보잉 777 기종에 '말 승객'이 예약했다.

말들은 평소보다 큰 폭인 1.12m의 특수 컨테이너 안에서 이동한다.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것이다.

올림픽에선 말의 수송을 전문으로 맡는 독일의 '페든 블러드스톡'이라는 업체가 활약한다. 1976 몬트리올올림픽, 1988 서울올림픽 등 총 8차례 올림픽에서 전문으로 말을 수송했다.

마틴 아톡 페든 블러드스톡 관리 책임자는 "말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가장 큰 책임이다"며 "말이 최우선이다"고 했다.

전용 비행기에는 수의사, 관리자, 선수가 탑승할 수 있도록 총 11개의 좌석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그들은 비행 동안 말이 최대한 평소와 비슷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 물과 먹이, 건초를 주는데 집중하고, 빗질로 기분도 좋게 한다.

실내의 공기 흐름과 기온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 40마리까지 탑승을 제한한다.

아톡은 "비행기 이동은 걱정이 아니다. 진짜는 리우 시내의 교통 체증이다"며 "그건 내 손을 떠난 일이다"고 했다.

승마에 금메달 6개, 근대5종에 2개가 달려 있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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