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은퇴한)심은하도 자식 못이기는 엄마됐더라"(인터뷰)

뉴스엔 2016. 7. 28. 18: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즌을 책임지는 텐트폴 영화 ‘도둑들’(2012), ‘암살’(2015)의 주인공을 맡아 천만신화를 이끈 이정재(44)가 올 여름 다시금 전쟁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7월 27일 개봉)을 진두지휘한다. 40대에 진입하며 만개하고 있는 이 배우를 최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그가 고백한 소중한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하나. 이범수
‘인천상륙작전’에서 이정재는 첩보임무를 수행하는 X레이 부대 장학수 대장을 맡았다. 반대편에는 냉혹한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이범수)이 있다. 두 캐릭터는 국군과 북한군, 선과 악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이범수와는 ‘태양은 없다’(1998), ‘오! 브라더스’(2003) 등 무려 3편의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태양은 없다’ 때 김성수 감독님이 병국 역을 캐스팅하려고 신인, 연극배우, 유명 배우들을 섭렵하며 오디션을 봤어요.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캐릭터인데 흥분해서는 ‘드디어 너 괴롭히는 애를 찾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웃음) 단발머리로 나타났던 범수 형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요. ‘오! 브라더스’ 때는 범수 형 역할이 어려운 캐릭터였고, 난 그런 인물을 받아줘야 했기에 연극 연습하듯 빈 사무실을 임대해 리허설을 꼼꼼하게 많이 했던 기억이 나요. 13년 만에 공연하게 되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둘. 심은하
이정재와 심은하는 199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였다. 영화 ‘이재수의 난’에 이어 심은하의 은퇴작인 ‘인터뷰’(2000년)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인천상륙작전’에는 심은하의 두 딸이 특별 첩보대원 남기성(박철민)의 딸로 특별 출연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심은하와 반가운 해후를 했다.

“은하씨는 너무나 오랜만에 봤어요. 엄마가 자식 못 이기더라고요.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는 현장에 아마 나타나지 않았을 텐데 딸들이 가고 싶다고 하도 졸라대 왔다고 하더라고요. 친분있는 정태원 대표가 제작하는 영화이고 그래서 두 딸을 데리고 온 거죠. 엉겁결에 은하씨도 김영애(장학수 어머니 역) 선생님 옆에 앉아있는 걸로 찬조 출연을 했어요. 훅 지나가서 발견하기는 힘들 거예요.”

★셋. 리암 니슨
‘인천상륙작전’에는 할리우드 톱스타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20분 분량에 걸쳐 중후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극중 이정재의 X레이 부대 훈련장을 방문해 장학수를 격려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시나리오 초고 때는 없는 신이었는데 맥아더, 장학수 모두 중요한 인물이며 있을 법한 상황을 영화적으로 만들어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이정재가 직접 감독에게 제안해 성사됐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죠. 그분의 영화는 ‘미션’ 때부터 봐왔고 ‘쉰들러 리스트’는 어마어마한 작품이었으니까 어떤 연기자일지 궁금했어요. 짧게 한 신만을 함께 촬영하면서 다 간파할 순 없겠지만 선배로서, 할리우드 스타로서 만나본 리암 니슨은 정말 ‘배우’더라고요. 나이가 많은데도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려고 하고, 자신의 대사를 작성해 이재한 감독님에게 수시로 e-메일을 보내는 등 열의가 대단했어요."

★넷. 정우성
20년 지기 절친 정우성과 최근 연예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 컴퍼니를 차렸다. 대표는 정우성이다. 두 걸출한 배우가 찍어갈 행보에 연예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족이나 정말 친한 사람과는 동업하지 말라는 속설을 뒤로 한 채 창업한 이유는 뭘까.

“사실은 10년 전에 같이 일 해볼까 했었어요. 그러다 각자 일정이 바빠지며 유야무야됐었죠. 이번에 많은 얘기를 하면서 목적이 같으니까 함께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죠. 경영 마인드는 많이 부족하고, 다른 회사들 같이 이익을 많이 창출하진 못하겠지만 우리가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신인, 후배들을 모아서 조언해주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면 의미 있겠단 생각을 했어요. 방법을 모르면 자꾸 딴짓 하게 되더라고요. 이 영화를 해야 하는데 저 영화를 선택하고, 연기해야 하는데 식당을 하고...”

친구 정우성의 유머는 중독성이 있어 계속 듣다보면 재미있다고 홍보(?)하던 이정재는 “만약 마지막 작품을 하게 된다면 상대는 두 말할 필요 없이 정우성”이라고 대단한 우정을 과시했다.

★다섯. 이정재
24년차 배우가 됐다. 중국 진출작인 액션영화 ‘역전의 날’이 최근 개봉돼 현지 박스오피스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용화 감독의 판타지 드라마 ‘신과 함께’에서는 염라대왕 역을 맡아 내년 초까지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열일 하는 배우다.

“출연작 편수를 늘린 게 불과 7~8년이에요. 많이 하다 보니 타율이 좋아졌죠. 계속 기회가 된다면 쉽진 않겠지만 2년에 3편 정도는 꼭 했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일은 지금처럼 많이 하고 싶어요. 되돌아보니 데뷔 후 10년까지는 불안했어요. 이 작품 뒤에 뭘 해야 하나, 강퇴 당하는 건 아닐까...불안하니 일하는 재미를 못 느꼈죠. 지금은 편안해요. 무엇보다 역할의 크기에 관계없이 연기 자체가 재밌고 스태프와 작업하는 게 즐거워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게 가장 크고, 잘 해내고 싶죠.”

뉴스엔 객원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 사진 이완기(라운드테이블)

설리, 인스타그램 재개 ‘첫 사진은 깜찍한 잠옷 셀카’[스타와치]성폭행혐의 벗은 이진욱, 흠집난 이미지 누구한테 보상받나공서영, 야구여신의 비키니 자태 ‘넘치는 볼륨감’아이비 푸켓 여름휴가 포착, 과감한 비키니 자태크리스틴 스튜어트, 동성연인과 길거리 데이트..스킨십도 자연스럽게[파파라치컷]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