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종별] 양홍석·곽정훈, 고교랭킹 1위와 NO.1 슈터의 만남

맹봉주 2016. 7. 28. 18: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영광/맹봉주 기자] 한 팀에 에이스가 두 명 있다면?

부산중앙고엔 팀이 필요로 할 때면 언제, 어디서든 득점을 해내는 두 명의 에이스가 있다. 양홍석(199cm, F)과 곽정훈(193cm, F)이 그 주인공.

양홍석과 곽정훈이 있는 부산중앙고가 28일 영광스포티움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울산무룡고를 109-102로 이겼다.

고교랭킹 1위로 평가받는 양홍석이 3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고교무대 최고 슈터 중 한명인 곽정훈이 43득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두 선수는 이날 79점을 21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펄펄 날았다.

경기 후 양홍석은 “연맹회장기 우승 이후 선수단 분위기가 풀어진 경향이 있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인 휘문고전에서 이런 문제점이 드러나며 패했지만 오히려 다시 정신을 차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중앙고는 26일 휘문고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75-77로 패한 바 있다.

첫 날 패배를 분풀이 하듯 양홍석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쌓았다. 스텝을 이용한 돌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 적중률 높은 3점슛 등 고교선수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올렸다. 최근 부산중앙고에서 진행하는 스킬 트레이닝을 통해 드리블과 기본기, 슈팅이 더 좋아졌다는 양홍석은 “우리 팀은 팀 훈련은 적은 대신 개인 훈련이 많다. 기술 훈련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있다”며 “큰 선수가 막으면 스피드를 활용하고 작은 선수가 막으면 포스트를 공격하는 3.5번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주말리그 역대 최다 득점인 67점을 넣으며 화제를 모은 곽정훈은 “득점 신기록 작성 이후 자신감이 너무 넘쳤다. 득점에만 집중하다보니 박스아웃도 안하고 궂은일을 피하게 되더라”고 말하며 지난 경기를 반성했다. 그래도 여전히 슛에 대한 자신감은 줄지 않았다. “일단 슛이 하나 들어가기 시작하면 자신감이 생긴다. 앞에 수비수가 손을 내리면 자신 있게 올라간다.”

실제로 곽정훈은 경기 중 조금의 빈틈만 보이면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다. 상대가 지나치게 외곽슛을 의식하면 돌파를 통해 손쉬운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부산중앙고 박영민 코치는 양홍석과 곽정훈의 플레이에 대해 연신 미소로 화답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영민 코치는 양홍석에 대해 “고교랭킹 1위 아닌가. 양홍석만한 선수는 앞으로 당분간 나오기 힘들 거라 본다. 공격, 수비, 노력, 리더십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팀 내 영향력으로만 본다면 고등학생에서 프로로 직행한 송교창 이상이다. 지도자로서 저런 선수를 만난 것 자체가 행운이다”며 현재 고교선수 중 최고의 선수라 평했다. 곽정훈에 대해서는 “고교정상급 슈팅실력을 가지고 있다. 고교무대 탑3 안에 드는 슈터”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양홍석과 곽정훈, 두 선수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먼저 양홍석은 “같이 뛰기 편하다. 더블팀을 당했을 때 빈자리를 잘 찾는다. 또 나한테 더블팀이 왔을 때 외곽에서 찬스를 살릴 줄 안다. 기복만 없다면 최고의 슈터다(웃음)”고 말했다. 곽정훈도 “상대 수비가 다 (양)홍석이 형한테 몰려 공격하기 편하다”며 같은 반응을 보였다.

양홍석과 곽정훈이 버티는 부산중앙고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박영민 코치는 “연맹회장기에 이어 종별선수권, 전국체전에서 우승해 올 시즌 3관왕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양홍석은 이에 대해 “부담은 있다”면서도 “종별선수권을 잘해야 그 다음 대회도 잘 풀린다. 종별선수권과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_문복주 기자

  2016-07-28   맹봉주(realdeal@jumpball.co.kr)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