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 1~2학년생들, 2학기부터 '숙제없는 학교' 다닌다

입력 2016. 7. 28. 17:46 수정 2016. 7. 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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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시교육청, 정책효과 연구검토중
교사·학부모 의견수렴 뒤 9월부터
“학생이 하는 숙제 안 내는 게 원칙”

서울의 한 초등학생이 교과서에 밑줄을 그으며 공부하고 있는 모습. 탁기형 기자

서울 지역의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올 2학기부터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지 않는 ‘숙제없는 학교’에 다니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27일 ‘8가지 놀권리 정책제안’을 들고 서울시교육청에 찾아온 47명의 초등학생들에게 “앞으로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지 않도록 하는 ‘숙제없는 학교’를 만들 예정이다. ‘시험없는 학교’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학생이 언제부터 시행되는지를 묻자, 이용환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과장은 “‘숙제없는 학교’는 오는 2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시험없는 학교’는 시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서울의 599곳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숙제없는 학교’ 정책을 실시할 것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는 교장, 교감, 1~2학년 교사 등 총 8명이 참여한 ‘교육과정 재구성’ 연구팀을 꾸려 정책 효과를 연구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 말께 이런 내용을 공개하고, 학교 현장의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숙제없는 학교’ 정책이 실시되면, 공식적으로 초등학교는 1~2학년 학생에게 집에서 하는 숙제를 내줄 수 없다. 현재도 초등 장학계획에 ‘엄마숙제 없애기’ 항목이 들어있어 부모 도움이 필요한 숙제는 내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학생 본인이 하는 숙제까지 내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정지숙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정담당 장학사는 “수업권한은 교사에게 있기 때문에 강제할 순 없지만 정책차원에서 원칙을 세우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학교에 오면 정말 즐겁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고 배우는 정형화된 수업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배움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시험없는 학교’ 정책은 내년 3월 실시를 목표로 10월께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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