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창식 돈 건넨 브로커 혐의 인정" (2보)

유병민 입력 2016. 7. 28. 17:25 수정 2016. 7. 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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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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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 유창식(24)에게 승부 조작 대가로 돈을 건넨 브로커 김모(31)씨가 혐의를 인정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28일 "김씨가 유창식에게 두 차례 승부 조작을 청탁하고, 돈을 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브로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북부경찰청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씨가 유창식에게 고의 볼넷을 지시한 여부와 대가성으로 돈을 건넨 사실을 추궁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김씨는 대학 시절까지 야구선수를 했고, 현역 프로야구 선수의 친형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친동생을 승부 조작에 가담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추가 혐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진행 상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승부 조작 가담 사실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최근 지인에게 "동생에게 승부 조작을 모의한 적은 없다. 동생이 피해를 볼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5일 두 차례 승부 조작 대가로 브로커 김씨로부터 총 300만원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유창식을 소환해 7시간 동안 조사했다. 유창식은 경찰 조사에서 2014년 4월 1일 대전 삼성전, 4월 19일 대전 LG전에서 1회 고의 볼넷을 내줬다고 진술했다. 고의 볼넷을 내준 대가로 각각 100만원과 200만원, 총 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인정되면 유창식과 김씨는 기소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창식과 김씨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아직 추가로 수사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기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겠다. 빨라야 8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브로커 김씨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승부 조작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추가 혐의가 드러날 경우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김씨의 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창식처럼 자신 신고에 나서는 선수들이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다. KBO와 구단들은 수사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승부 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국가대표 출신 A씨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만큼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 필요한 상황이다. 소환 일정을 비롯한 수사 진행 여부는 아직 알려 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병민 기자

유창식에게 돈 건넨 브로커 A씨 경찰 출석 조사 중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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