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임검사팀, '넥슨주식·고급차 수수' 진경준 29일 구속기소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넥슨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받아 100억원대 시세 차익을 올리고 고급 차량까지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결국 검찰의 손에 의해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29일 진 검사장을 구속기소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진 검사장은 지난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특임검사팀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48) 측으로부터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 제네시스 차량 등을 뇌물로 건네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무렵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4억2500만원에 사들였다가 이듬해 이를 넥슨 측에 10억원을 받고 팔았다. 진 검사장은 그 돈으로 다시 넥슨 재팬 주식 8537주를 샀고 일본 증시 상장 후인 지난해 처분해 120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 매입 자금을 사실상 공짜로 제공받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 진 검사장은 2008년 넥슨 회삿돈으로 리스한 3000만원 상당의 제네시스 차량을 처남 명의로 제공받은 혐의, 처남 강모씨(46) 이름으로 설립된 청소 용역업체에 2010년 무렵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로부터 100억원대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7)은 상속받은 땅을 처분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혐의로 내사를 받았지만 진 검사장이 부장검사로 있었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지난 2010년 무혐의 종결 처분을 내렸다.
현재 진 검사장 '주식 대박' 의혹에서 시작된 이 사건은 넥슨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을 기소하면서 넥슨 및 김 대표 등과 관련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최성환)에 모두 이첩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1일 "김 대표가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매각하면서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등 약 2조8000억원의 횡령·배임·조세포탈 등을 자행했다"며 김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또 넥슨으로부터 부동산을 특혜 매입했다는 의혹 등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49)에 대해서는 청와대 직속 특별감찰관이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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