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끝난 서동욱의 스위치 반란

입력 2016. 7. 28. 16:54 수정 2016. 7. 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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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 내야수 서동욱이 스위치 타자로 복귀하는 듯 했으나 하루 만에 좌타자만 전념하기로 했다. 

서동욱은 지난 27일 광주 kt전에서 갑자기 오른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투수 좌타자 박세진을 상대로 2회와 4회 좌타자가 아닌 우타자로 나선 것이다. 결과는 모두 삼진이었다. 2회 첫 타석은 헛스윙, 4회 1사1,2루 두 번째 타석은 선채로 당했다. 

정작 좌타자로 돌아온 6회는 1사2,3루에서 깊숙한 유격수 내야안타를 날려 추격의 1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7회 1사2,3루 네 번째 타석은 볼넷을 골라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공교롭게도 좌타자로 돌아가면서 제 타격을 한 것이다.  

서동욱은 예전 LG 시절 스위치타자로 좌우 연타석 홈런 기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넥센시절 좌타자로 전념했다. 상대투수가 좌투수가 나오더라도 모두 좌타자로만 상대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날 우타자로 나서는 통에 다시 스위치 타자로 복귀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단 하루짜리 변신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28일 kt전에 앞서 "어제 갑자기 우타자로 나서길래 깜짝 놀랐다. 두 번째 타석도 우타자로 나섰는데 경기중에 나름대로 집중하는데 하지 말라는 말은 못했다. 그래서 경기를 마치고 '왜 우타자로 나섰냐'고 물었는데 '보름정도 훈련해서 준비했다'고 답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감독은 "처음부터 우타자로 나섰더라면 김주형으로 대타를 썼을 것이다. 얼마전부터 경기전에 우타자 연습을 하길래 몸을 풀거나 타격 밸런스를 잡는 줄 알았다. 실제로 우타자로 나설 줄을 몰랐다. 그래서 '잘 맞디? 안맞디?' 물어보니 안맞는다는 답이 왔다. 앞으로는 좌타자로만 나설 것이다"면서 웃었다.   

김 감독은 "해봤으니 쉬울 것 같지만 좌타자만 하려다 우타자로도 나서려면 많은 대비 훈련을 해야 한다. 스프링 캠프, 시범경기, 시즌까지 꾸준히 경기를 하면서 우타자로 적응을 해야 한다. 갑자기 시즌 중에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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