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장애인 살상 용서못해"..대책마련 각료회의 소집
장애인 시설 안전확보 방안 마련 지시…생존 장애인들은 대피생활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최근 의 장애인 시설 살상 참사와 관련해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장애인 시설 살상사건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아무 죄없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사건"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이번 사건의 전모를 철저하게 규명하고 재발방지책 및 장애인 시설 안전 확보 강화 방안 마련에 전력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신질환 등으로 인해 자해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칠 우려가 있어 강제 입원 조치된 사람에 대한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대마 사용자에 대한 관계기관간 정보공유 강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후생노동상, 고노 다로(河野太郞) 국가공안위원장, 하세 히로시(馳浩) 문부과학상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26·무직) 는 중의원 의장에게 보낸 편지 등에서 "장애인을 살해하겠다"고 밝히면서 강제입원 조치가 됐었다.
당시 검사에서 대마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병원측에서는 이를 경찰에 통보하지 않고, 추가 검사에서 약물반응이 나오지 않자 입원 13일만에 퇴원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번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사건에서 참사를 면한 100여명의 장애인 시설 입주자들은 살상극 참사의 충격으로 시설을 떠나 인근 체육관 등에서 대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측은 생존 장애인들의 공포감 등을 고려해 당분간 이들을 다른 장애인 시설에서 머물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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