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외국인 임원 5명, 혐의 부인하거나 모른다고 잡아 떼

이태성|양성희 기자|기자 2016. 7. 28. 15: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양성희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된 거라브 제인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47·인도 국적)가 검찰에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서면 답변서를 보냈다. 제인 전 대표를 제외한 외국인 관계자들은 '관련 사실을 모른다'고 잡아 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최근 제인 전 대표를 비롯, 옥시의 전현직 외국인 임직원 5명으로부터 서면 답변서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제인 전 대표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실험 결과를 조작하고 피해자들의 부작용 호소 글을 지웠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가 폐손상의 원인'이라는 내용의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실험결과 보고서를 은닉한 이유에 대해 "은닉한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대·호서대 교수에게 별도의 자문료를 지급한 경위에 대해선 "의뢰한 흡입독성 실험과 별도로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고만 했다.

제인 전 대표 외에 다른 서면조사 대상자들은 대체로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2005년 옥시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제품 용기에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허위문구를 넣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어를 못해 문구를 점검할 수 없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차 서면질의 답변 내용을 토대로 조만간 2차 서면질의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제인 전 대표는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 싱가포르 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검찰의 출석 요청은 거부하고 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양성희 기자 ya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