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비율 1위' 송광민의 치명적인 매력

입력 2016. 7. 28. 13:30 수정 2016. 7. 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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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민, 스윙 비율 55.6% 리그 전체 1위  
거침없는 공격적인 타격, 결과 떠나 자신

[OSEN=대전, 이상학 기자] KBO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타자, 한화 3루수 송광민(33)의 거침없는 스윙이 뜨겁다. 

송광민은 지난 27일 대전 SK전에서 6회 박정배에게서 쐐기 3점 홈런을 뽑아냈다. 3구째 가운데 몰린 132km 포크볼을 정확하게 받아쳐 좌측 담장을 여유 있게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4호 홈런.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으로 3번타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적극적인 스윙의 결과였다. 초구 몸쪽 깊게 들어온 볼에 배트가 나가지 않았지만 2구째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헛스윙 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송광민이 아니었다. 역시 3구째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다시 한 번 여지없이 배트가 번개 같이 돌아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날 경기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개인 최다타이 14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송광민은 헛스윙 다음 공에 터뜨린 홈런이 3개 포함돼 있다. 지난달 18일 청주 넥센전에서 7회 김택형의 3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했지만, 4구째 다시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장식했다. 

8일 대전 삼성전에도 7회 안지만의 포크볼에 두 번이나 헛스윙하며 1-2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포크볼을 보란 듯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그리고 27일 SK전 박정배까지 헛스윙 이후 같은 변화구에 또 과감하게 배트를 돌려 최상의 결과를 냈다. 팬들은 탄식을 하다가도 환호한다. 

송광민은 "헛스윙에 신경 쓰지 않는다. 헛스윙을 해도 느낌이라는 게 있다. 그 다음 공이 또 뭐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되니까 오히려 타이밍을 잡아 놓고 친다"며 "다른 타자들은 어떨지 몰라도 난 헛스윙을 한다고 해서 움츠러드는 것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만큼 자신만의 타격 이론이 확실하다. 

송광민의 공격적인 성향은 기록에도 잘 나타난다. 스윙 비율이 55.6%로 규정타석 타자 중 전체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초구 스윙이 49.1%로 역시 1위. 헛스윙 비율은 11.3%로 12위, 초구 헛스윙 비율은 9위이지만 전체 스윙 비율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상대 투수는 어떤 카운트에도 송광민에게 쉬운 공을 던질 수 없다. 

적극적인 타격을 앞세워 3번타자 중책을 거뜬히 소화하고 있다. 송광민은 "3번타자이지만 2번타자라는 생각으로 한다. 뒤에 4~5번에 연결해주기 위해 때로는 밀어치려고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결과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스윙을 대차게 하는 송광민이 중심타자에 걸맞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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