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0원'의 히어로 밴헤켄, 20승 도전 니퍼트와 격돌

[오늘의 프로야구] 28일 10개 구단 관전 포인트

[오마이뉴스케이비리포트 기자]

KBO 리그 10개 구단의 키플레이어와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10개 구단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오늘 열리는 5경기는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 프로야구 10개구단 투데이포커스(7/28) 연봉 0원의 히어로 밴헤켄 ⓒ 케이비리포트/정지수

20승 히어로 밴헤켄(상세기록 보기)이 넥센 히어로즈로 복귀했다.

밴헤켄은 2012년에 넥센에 입단해 2015년까지 총 4년간 120경기에 나서서 58승 32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무려 715.1이닝을 소화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54로 준수했다.

3점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압도적인 시즌은 없었지만, 매년 3점대를 유지할 만큼 안정적이고 꾸준했다. 여기에 4시즌 연속 10승과 160이닝 이상을 달성하며 선발 투수로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 계약금과 연봉 없이 넥센으로 돌아온 밴헤켄 ⓒ 넥센 히어로즈

단순히 꾸준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밴헤켄은 2014년 31경기에 나서서 20승 6패 3.5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가 22승을 기록한 후 7년 만에 나온 20승 투수였다.

왼손 투수로 한정 짓는다면 95년 LG 이상훈이 20승 투수가 된 후 19년 만에 나온 왼손 20승 투수였다. 2014시즌엔 투수 골든 글러브까지 수상하며, 2009년 KIA 로페즈 이후 5년 만에 외국인 투수 골든 글러버가 됐다. 밴헤켄은 지난 시즌에도 15승 8패 3.6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 밴헤켄 2013~15 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2016시즌을 앞두고 밴헤켄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세이부 라이온즈로 적을 옮겼다. 36세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로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140km/h 이하로 떨어진 구속과 주무기인 포크볼이 먹혀들지 않아 총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6.31로 극히 부진했다. 결국 방출되고 말았다.

그러자 친정팀 넥센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에이스라고 하기엔 미덥지 않던 피어밴드를 웨이버 공시한 넥센은 7월 22일 밴헤켄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과 연봉은 모두 0원이며, 10만 달러의 옵션 계약이 전부라는 놀라운 내용이었다.

기존에 있던 두 외국인 투수, 코엘로와 피어밴드를 모두 과감히 방출하는 선택을 한 넥센으로서는 돌아온 에이스 밴헤켄을 통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약 9개월 만에 KBO리그 복귀전을 치르는 밴헤켄의 상대는 지난 몇 년간 최고 외인투수 경쟁을 했고 올 시즌엔 선발 20승에 도전하고 있는 두산 에이스 니퍼트(상세기록 보기)다.

▲ 두산 에이스 니퍼트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일본 프로야구에서 쓴 맛을 보고 돌아온 밴헤켄이 리그 최강팀의 에이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넥센의 2016시즌 최종 순위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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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 정지수·김정학 기자 / 편집 및 자료 제공 :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기록 출처 : 프로야구 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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