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종걸, 당대표 출마.."당대표는 대선후보 호위무사 아니다"

박대로 2016. 7. 28. 12: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쪽 치우친 당대표 되면 대선후보들 경쟁 주저"

【서울=뉴시스】박대로 윤다빈 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더민주의 당대표는 유력한 대선 후보의 호위무사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무현·친문재인계에 구애하고 있는 친노·친문 성향 후보들을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탄생부터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당대표가 되면 역량 있는 후보들이 선뜻 대선 경쟁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게 하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도 힘들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은 보다 공정하고 보다 열려 있게 될 것"이라며 "경선 출마를 망설이는 유력 후보들을 모두 참여시켜 가장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대선 드라마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친문계를 직접 겨냥, "우리 당에서 한 목소리만 허용이 된다면 당 내부의 역동성은 사라지고 당세는 서서히 위축될 것"이라며 "한 집단이 당직과 국회직과 대선 후보를 독차지한다면 더민주는 '덜민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이 단일한 세력으로 획일화돼서는 안 된다"며 "닫힌 문이 아니라 열린 문이 필요하다. 좁은 문이 아니라 넓은 문이 필요하다"고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야권연대에 관해선 "야권 연대를 정치공학적 계산법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절대 다수 국민들의 정언명령으로 여겨야 한다"며 "내가 더민주의 당대표가 된다면 그 누구보다도 야권 연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나 자신이 한 축이 돼 직접 연대를 추진하겠다. 더민주를 야권 대개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출마로 주류와 비주류간 계파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계파 갈등은 결코 우리에게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없다. 계파 갈등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오히려 나로 인해서 더 많은 토론을 통해 이 당의 전당대회가 활기 없고 인기 없는 전대에서 좀 더 대안을 찾는 활기찬 전대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의원은 현직 비대위원인 상황에서 출마하는 점에 대해선 "비대위에서 결정한 많은 전대에 대한 결정에 단 한마디도 1자1획도 거들거나 의견을 낸 적이 없다"면서도 "사실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비대위원으로 빨리 사퇴하고 전대 출마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출마 만류에 관해선 "김 대표님의 첫번째 말씀은 이종걸이 대신 나가서 컷오프까지 돼서 바보 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이라며 "지금 당내를 짓누르는 몇달 간 불이익이나 현상에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해선 "국회 비준 동의 절차 동안에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평화와 남북통일의 관점, 동북아 평화를 지키는 관점에서 그 때 당론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