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파격을 보여준 WWE '뉴 에라', 승자는 누구?

김정호 2016. 7. 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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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분리 이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RAW와 스맥다운

[오마이뉴스김정호 기자]

브랜드 분리가 진행된 이후 처음으로 방영된 RAW와 스맥다운 모두 새로운 시대라는 의미의 '뉴 에라'라는 표현을 강조하며 WWE 팬들에게 다가서고자 했다. 그리고 팬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뉴 에라를 위해 WWE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새롭게 바뀐 무대

 RAW와 스맥다운의 새로운 로고
ⓒ WWE


RAW와 스맥다운 모두 로고, 오프닝 영상과 무대 세팅을 새롭게 바꾸며 시각적으로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RAW는 예전 느낌이 나는 로고를 선보였고, 스맥다운은 과거와 달리 라이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해설진들도 브랜드 분리를 기점으로 새롭게 정비했는데 RAW의 해설진은 링 근처가 아닌 등장 입구 근처로 옮긴 점이 인상적이다. RAW는 과거 브랜드 분리 시절에도 아나운서 테이블을 지금의 위치로 옮기는 연출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는 유지할 부분은 그대로 유지된다. 각 브랜드가 그동안 지켜온 특징을 위해 RAW가 전달했던 색감인 붉은색, 스맥다운이 전달했던 색감인 푸른색은 그대로 유지된다.

RAW의 선택 하나, WWE 유니버셜 챔피언 벨트 탄생

 스테파니와 믹 폴리의 연설을 듣고 있는 RAW 선수들
ⓒ WWE


배틀그라운드에서 펼쳐진 3자간 경기를 통해 딘 앰브로스가 승리하면서 WWE 월드 챔피언 벨트는 스맥다운에 속하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챔피언 벨트 공백을 맞이한 RAW는 발빠르게 새로운 챔피언 벨트의 탄생을 예고했고, 새로운 벨트의 이름을 'WWE 유니버셜 챔피언 벨트'로 정했다.

WWE의 팬들을 'WWE 유니버스'라고 부르는 것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과거 브랜드 분리 시절 각 브랜드의 챔피언 이름을 WWE 챔피언,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으로 부르는 것과도 차별성을 뒀다.

RAW의 선택 둘, 핀 밸러의 약진과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선수들

 RAW에 오자마자 큰 기회를 얻은 핀 밸러
ⓒ WWE


새롭게 시작된 RAW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다면,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NXT에서 WWE로 콜업된 핀 밸러였다. 그는 로만 레인즈를 포함한 여러 도전자들을 제치고 세스 롤린스를 상대로 초대 WWE 유니버셜 챔피언 벨트의 주인을 놓고 섬머슬램에서 경기할 수 있는 권한을 차지했다.

핀 벨러와 함께 NXT에서 선택된 여성인 나이아 잭스도 압도적인 승리를 보여주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와이어트 패밀리에서 따로 RAW 소속으로 선택된 브라운 스트로먼도 달라진 헤어스타일과 함께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또한 사샤 뱅크스가 샬롯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위민스 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RAW의 첫 방송에서 새로운 챔피언이 된 점이 상징적이다.

RAW의 선택 셋, 향후 전망

RAW는 이미 경량급 선수들의 챔피언 벨트인 크루저웨이트 챔피언 벨트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RAW 커미셔너인 스테파니 맥맨이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은 아니더라도 훌륭한 경량급 선수들을 RAW에 모아서 크루저웨이트 챔피언 벨트를 부활시킬 예정이다.

그리고 RAW에 소속된 브록 레스너는 이미 다음 주 출연이 예고되어 있다. WWE는 UFC와 같은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그의 활약은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브록 레스너의 이미지에 흠집이 갔기 때문에 지금처럼 강력한 모습만을 유지시킬지가 관건이다.

스맥다운의 선택 하나, 새로운 주인공들

 섬머슬램에서 격돌할 두 선수
ⓒ WWE


RAW가 핀 밸러를 파격적인 선택의 주인공으로 삼았다면, 스맥다운은 돌프 지글러를 선택했다. 돌프 지글러 역시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딘 앰브로스가 보유한 WWE 월드 챔피언 벨트에 도전할 권한을 얻었다. 그 무대는 핀 밸러와 마찬가지로 섬머슬램이 될 예정이다.

아메리칸 알파에 대한 배려도 보여줬다. 새롭게 시작된 스맥다운의 첫번째 방영이라 여러 가지 선보일 것이 많기 때문에 아메리칸 알파의 주목도가 떨어질 것이라 판단했는지, 정식 스맥다운 데뷔 경기를 다음 주로 예고했다.

베키 린치와 나탈리아의 경기 후에는 스맥다운에서 활약을 펼치고자 하는 여성 선수들이 차례대로 나타나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나오미처럼 WWE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선수도 있지만, 알렉사 블리스와 카멜라처럼 NXT에서 올라온 이들도 있었다. 마지막에는 잠시 NXT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에바 마리까지 등장해 앞으로의 치열한 경쟁을 알렸다.

스맥다운의 선택 둘, 베테랑들의 복귀

드래프트가 종료된 이후 스맥다운의 선수층이 지적받았던 점 중 하나가 중간급 활약을 펼쳐줄 선수들이 RAW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그 부분은 베테랑들의 복귀로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게 됐다.
 고어를 선보이는 라이노
ⓒ WWE
어느 브랜드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한 히스 슬레이터가 링에 난입해 자신과의 계약을 주장하자 라이노가 깜짝 등장해 그에게 자신의 피니쉬 기술인 고어를 선보였다. 앞으로 스맥다운에서 활동하는 것이 확정적이다.

무시무시한 고어를 자랑하는 라이노와 달리 화려한 기술들을 선보였던 쉘턴 벤자민도 스맥다운에 등장할 것이라는 영상이 이번 스맥다운을 통해 나왔다. 둘 외에도 RAW나 스맥다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다른 베테랑 선수들의 재계약 루머가 계속해서 나오는 중이다.

스맥다운의 선택 셋, 향후 전망

현재 스맥다운은 챔피언 벨트가 WWE 월드 챔피언 벨트,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벨트 뿐이다. 신설 예정인 WWE 유니버셜 챔피언 벨트와 크루저웨이트 챔피언 벨트와 함께 현존하는 US 챔피언 벨트, 태그팀 챔피언 벨트, 위민스 챔피언 벨트를 보유한 RAW에 비해 벨트 수가 적다.

아직 아무런 발표도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맥다운에서 태그팀과 여성 선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챔피언 벨트들이 순차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해당 챔피언 벨트에 도전할 필요가 있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부족하게 될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먼 두 브랜드의 변화와 경쟁

 스맥다운의 독자적 PPV가 될 예정인 백래쉬
ⓒ WWE


이 외에도 두 브랜드는 레슬매니아, 섬머슬램, 서바이버 시리즈, 로얄 럼블과 같이 긴 역사를 자랑하는 주요 PPV를 제외하고 각자의 PPV를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해당 PPV 체제를 통해 연간 총 PPV 횟수가 20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드래프트 이후에도 무게중심은 RAW쪽에 더욱 쏠려있는 점은 사실이지만, RAW와 스맥다운이 각자 자신들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경쟁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지금의 경쟁 체제가 WWE에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 WWE의 '뉴 에라'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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