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협 임원 아들 서류도 없이 채용..경찰 수사중
[앵커]
수협 조합의 친인척 채용 비리가 심각하다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조합을 관리·감독해야 할 수협중앙회의 고위 임원이 아들 채용 비리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임원은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0년 이 모 씨는 수협 자회사인 수협개발 사장으로 부임했습니다.
그리곤 전임 사장 아들 채용에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전 수협개발 사장> "내용을 살펴보니까 (전임 사장 아들) 채용 서류가 없더라고요. 자체 감사실에서 처분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무 문제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씨에 앞서 4년간 수협개발 사장으로 재직한 서 모 씨는 임기가 끝나기 직전, 자신의 아들을 채용했습니다.
서 씨의 아들은 기본적인 서류조차 제출하지 않아 내부 감사도 진행됐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현재 서 씨는 수협의 감사를 총괄하는 감사위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서 씨는 특혜 채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서 모 씨 / 수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검진은 아무때나 구비해도 되는 것이고…발령을 내고 (서류를) 받습니다. (관례적으로요?) 네."
하지만 2010년 당시 감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서 씨의 아들은 서류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서 씨가 특혜 채용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수사 중입니다.
서 씨는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협개발 사장 시절 4년간 법인카드로 7천만원 넘게 백화점 상품권을 구매했는데 사용 내역이 전혀 남아있지 않습니다.
또 국내 출장 명목으로 800여만원을 사용했지만 역시 용도가 불분명합니다.
중앙회와 지역조합을 막론하고 불거지는 수협의 채용비리 의혹, 근본적인 근절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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