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냐, 국가안보냐..'사상초유' 고민에 빠진 정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게임이냐, 국가안보냐, 그것이 문제로다.’
정부가 게임과 국가안보 사이에서 사상 초유의 고민에 빠졌다. 고민의 결과는 오는 8월 초 밝혀진다.
기존 게임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신개념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선풍적 인기가 그 원인이다. ‘포켓몬 고’ 게임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실제 장소를 비출 때 나타나는 포켓몬 캐릭터를 잡는 게임이다. 게임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정밀지도가 필요하다.
포켓몬고 게임은 구글지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 게임을 할 수 있으려면 우리 정부가 구글에 먼저 국가정밀지도 반출을 허가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28일 “지도 반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 6월 국방부, 미래부, 국토부 등 정부 8개 부처로 구성된 지도국외반출협의체가 1차로 회의를 마쳤고, 8월 초 2차 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안다”며 “2차 회의에서 반출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1차 회의에서 군 당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정부 측에 지도 반출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차 회의에서도 군은 ‘불가’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포켓몬 고 게임을 허가하지 않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 포켓몬 고 게임은 공식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속초와 강원도 최전방 민통선 일대, 울산 간절곶 등 특정 지역에서는 게임이 가능하다. 그래서 ‘포켓몬 고 게임이 된다’는 소문이 나면 주말이나 휴일 그 지역 일대로 게임 이용자들이 몰려드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게임 때문에 최근 주말 속초행 버스가 모두 매진된 바 있고, 민통선 일대나 울산 간절곶에 갑자기 수백여명이 몰려드는 현상도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8월초 열릴 지도국외반출협의체 회의에서 군은 안보상의 이유로 ‘반출 불가’ 입장을 유지할 것이고, 최종적으로 정부가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종합적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정부의 판단이 군의 의견을 따라 반출 불가가 될 지, 아니면 반출 허가가 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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