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신성현, 한화의 고육지책은 통할까

입력 2016. 7. 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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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성현. 스포츠동아DB
한화는 하주석이 가래톳 부상으로 이탈한 6월17일 이후 유격수 포지션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강경학과 권용관이 번갈아 나섰지만,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번번이 공격의 흐름이 끊기곤 했다. 하주석의 빠른 복귀를 바라는 것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결국 장타력을 갖춘 신성현을 유격수로 쓰기에 이르렀다.

신성현은 26일 대전 SK전에 데뷔 후 처음 유격수(8번타자)로 선발출장해 9이닝을 모두 소화했다. 27일에도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6이닝을 소화했다. 유격수는 센터라인(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의 핵심으로 넓은 수비범위와 민첩성, 정확한 송구능력을 필요로 하는 자리다. 수비력으로 비교적 약한 타격을 상쇄하는 유격수들이 즐비하다. 일본야구대표팀 유격수 이마미야 겐타(소프트뱅크)도 통산 타율이 0.242(2137타수518안타)에 불과하지만, 압도적인 수비력으로 인정받는 케이스다.

신성현은 KBO리그에 입성하기 전까진 주로 유격수로 뛰었다. 일본 교토국제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유격수로 정착했고,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2군에서도 장타력을 갖춘 대형 유격수가 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5월 육성선수였던 신성현을 정식선수로 등록하며 “타격보다 수비에서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1군에서 유격수로 뛰기엔 풋워크가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해 3루와 1루를 맡긴 것이다. 김 감독이 “급할 때는 (신성현을 유격수로) 써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유격수 신성현’ 카드가 통한다면 공격력 강화 측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7일 1군에 합류한 하주석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된다. 올 시즌 52경기에서 타율 0.276, 6홈런, 15타점을 기록한 신성현의 공격력은 이미 검증됐다. 수비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한화 임수민 수비코치는 “송구능력은 괜찮다”면서도 “아직 풋워크와 위기대처 능력 등이 조금 부족하다. 언제든 기존 유격수들을 대체할 수 있도록 잘 준비시키겠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면 장점인 공격력을 살리기도 좋다”고 말했다.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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