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과르디올라 감독, "중국에 놀러온 게 아니다"

김태석 입력 2016. 7. 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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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과르디올라 감독, "중국에 놀러온 게 아니다"



(베스트 일레븐)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역시 베이징 국립경기장 잔디 상태에 불만을 드러낸 조세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처럼 중국의 경기 환경에 대해 대단히 화가 많이 난 듯한 모습이다. 나쁜 환경 때문에 제대로 된 프리 시즌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시즌에 펼쳐지는 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에서 머물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됐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일전이 갑작스런 폭우와 최악의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취소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일전을 위해 선전으로 자리를 옮긴 맨체스터 시티의 사령탑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처구니없게도 현지 사정으로 귀중한 평가전 기회를 날린 것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라운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상태였다. 우리는 중국에 놀러온 게 아니다. 훈련의 일환으로 중국에 왔다.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중국 측에서는 갑작스런 호우 때문에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과르디올라 감독의 견해는 다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비 때문이 아니라 잔디 때문이다. 경기 이틀 전부터 여기에 머물며 훈련했는데 이미 잔디 상태가 엉망이었다”라고 지적했다.

ICC 주최측에 대해서도 분노를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호텔을 마련하고 선수들을 초대하면 다 인가. 그라운드 상태는 생각하지 않는가. 그들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일지 모르나, 선수나 감독들은 가능한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하고 싶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팬들에게도 실망스러운 일이다. 그들은 맨체스터 더비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돈을 지불했다”라며 팬들에게도 대단히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기게 된 것에 대해 씁쓸함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시티는 28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각) 선전 롱강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도르트문트전을 통해 중국에서 ICC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귀한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도르트문트전에서 원하는 훈련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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