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이치로, 기회 주고 싶지만 외야진 강해"

2016. 7. 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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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 기록을 놓고 팀의 셈법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이치로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4번째 타석에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는 이 안타로 2001년 데뷔 후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까지 단 3안타 만을 남겨놨다. 그가 3000안타를 기록한다면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역대 29번째의 진기록이 세워진다.

그러나 이치로는 7월 들어 4차례 밖에 선발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교체 출장으로도 15경기에 나섰지만 15타수 2안타(2사사구)로 선발 성적(19타수 7안타)에 비하면 부진하다. 이치로로서는 최대한 많은 선발 출장 기회를 얻고 싶어하겠지만 팀 사정을 고려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치로는 28일 경기에도 결장했다. 마이애미는 29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4연전을 갖는데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최근 "선발 매치업을 보고 이치로에게 1~2차례의 선발 출장 기회를 주겠다"고 밝혀 이치로의 기록을 보고 그를 쫓던 많은 일본 기자들을 실망시켰다.

올해 85경기에서 3할3푼2리를 기록 중인 이치로의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너무나도 좋은 마이애미 외야진이다. 지난해 줄부상에 허덕였던 외야진이지만 올해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크리스티안 옐리치, 마르셸 오즈너 세 명이 모두 이치로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우리 모두 그의 기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를 출장시키기는 쉽지 않다. 우리의 외야수들을 보라. 그들은 리그 최고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다. 팀 성적 역시 동부지구 2위로 선두 워싱턴 내셔널스를 4경기 차로 쫓고 있다. 와일드카드에서도 LA 다저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어 선수 기록만을 생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치로가 3000안타 기록을 축하받기 위해서는 이번 세인트루이스 4연전이 열리는 말린스 파크에서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치로의 대기록은 홈구장에서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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