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손예진, '덕혜옹주'에 10억 투자한 진짜 이유

입력 2016. 7. 28. 07:35 수정 2016. 7. 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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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유진 기자] 영화 '덕혜옹주'(허진호 감독)는 개봉 전 이른바 '손예진의 10억 투자'로 유명했다. 영화의 내용과 의미에 깊이 공감한 주인공 손예진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시대극 촬영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0억을 선뜻 쾌척했다는 것. 손예진이 10억이라는 거금을 작품에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영화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이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연 손예진의 10억 투자의 구체적인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덕혜옹주'의 한 관계자는 지난 27일 OSEN에 "'덕혜옹주'의 촬영분량 중 많은 돈이 들어가는, 스케일이 큰 장면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영화 제작 단계에서 비용 관련 문제로 촬영 규모가 줄어들게 됐었다"며 "그런데 손예진 씨는 그 촬영이 원래 계획했던 규모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던 것 같다. 영화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10억 투자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덕혜옹주'에 대한 손예진의 애정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27일 '덕혜옹주'는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개봉을 위한 첫 발을 뗐다. 공개된 영화에 대해서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8월에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제대로 발휘됐다는 평이다. 특히 차곡차곡 감정을 쌓아 마지막에 진한 여운으로 깊은 한 방을 선사하는 특유의 연출법이 드라마틱한 덕혜옹주의 삶을 표현하는 데 훌륭하게 쓰였다. 

손예진의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너무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 이 영화를 오늘 처음 봤는데 내 영화를 보면서 한 번도 울어 본 적이 없는데, 지금 수정 메이크업을 하고 오느라 무슨 정신인지 모르겠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보통 배우들은 자신의 영화에서 연기적인 면을 먼저 보게 돼 내용에 빠져들지 못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만큼은 마음 깊이 덕혜옹주의 상황에 빠져들 수 있었던 손예진의 모습에서 '덕혜옹주'가 주는 감성의 힘을 엿볼 수 있다. 

과연 손예진은 10억을 투자한 만큼의 가치를 '덕혜옹주'를 통해 찾을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언론배급시사회와 같은 날 열린 일반시사회에서도 일반 관객들에게 평균 평점 4.3점으로 '역대급' 점수를 받았다. 보통 잘 받는 영화들이 3.7~3.8점대라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설명. '덕혜옹주'가 앞서 개봉한 '인천상륙작전'과 한주 차로 개봉하는 '국가대표2' 등의 영화를 뚫고 선전할 수 있을지 흥행 성적에 기대감이 모인다. 오는 8월 3일 개봉.  /eujene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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