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뿐일까? 추가 연루 의혹..죄어 오는 수사망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또 1명의 현직 프로야구선수가 승부조작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구계는 다시 한 번 들썩거렸다. 그러나 충격의 강도는 일주일 전만큼 크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 내 일이었다.
이태양(NC)을 시작으로 문우람(상무), 유창식(KIA)이 차례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태양은 이미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내달 첫 공판을 할 예정이다. 문우람은 군 검찰로 이첩됐으며, 유창식도 경찰 조사에서 두 차례에 걸쳐 고의적으로 볼넷을 내줬다고 진술했다.
야구계에 검은 유혹이 뿌리내려져 있다는 게 4년 만에 드러났을 때, 추악한 일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상적인 바람일 뿐이다.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는 시각이 더 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부조작 자진신고 접수는 지난 23일 가장 먼저 밝힌 유창식 이후 나흘째 조용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경찰의 수사는 한창 진행 중으로 KBO리그를 죄어 오고 있다.
승부조작과 관련해 각종 루머가 퍼지며 혼란에 빠진 야구계는 이번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사대상이 그 1명으로 끝날 게 아닐 것이기에. 수사 확대의 신호탄이면서 수사기관의 압박카드일 수 있다. 수사기관이 겨누고 있는 대상은 ‘복수’다.
5년 전 프로축구를 시작으로 연이어 터졌던 국내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전 방위로 퍼져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번에 드러난 프로야구의 승부조작 진행 과정도 과거 다른 종목과 유사하다.
은퇴 선수 출신 브로커가 특정 소수의 선수에게만 접촉했을 가능성은 낮다. 또한, 이태양과 문우람처럼, 선수와 선수 사이의 거래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사 종결을 앞뒀던 경찰의 승부조작 수사는 속도감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막이 오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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