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빼고 다 모였는데..신태용호, 스웨덴과 평가전 문제 없나

이정수 2016. 7.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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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왼쪽)이 27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버본 아치바이아 리조트호텔 간이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상파울루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올림픽대표팀이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파울루의 훈련캠프에 모였다. 손흥민이 다음달 1일(한국시간) 올림픽팀에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신태용 감독은 이미 2016 리우올림픽 C조리그 1차전 피지와 경기(5일)에 그를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임을 밝혔다. 손흥민이 없더라도 실질적인 피지전 준비는 시작됐다. 피지전을 앞두고 올림픽팀은 오는 30일 상파울루의 빠까엠부 경기장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올림픽 본선 1차전을 위한 최종점검의 기회다. 올림픽팀이 지난 19일 상파울루에 도착해 이미 일주일여의 시간을 보냈다고는 하지만 몇몇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하면서 다같이 손발을 맞춘 시간은 길지 않았다. 특히 선수마다 몸상태와 회복능력이 달라 현지 시차 및 기후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시간도 동일하게 조율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지난 25일 치른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에서 부상을 입었던 석현준(포르투)과 이찬동(광주)은 검진결과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선수교체없이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늑골 타박상을 입었던 석현준은 27일 진행한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우측 발목 염좌를 입은 이찬동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일정을 하루 앞당겨 지난 20일 상파울루에 도착했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송주훈(미토)의 부상으로 막판 대체발탁돼 뒤늦게 도착한 김민태(센다이)는 일부 훈련만 참여하며 컨디션을 조절하다 이날 처음으로 정상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도착한 올림픽팀의 새 주장 장현수(광저우 푸리)도 훈련에는 참여했지만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올림픽팀 관계자는 “김민태 장현수 모두 팀에 합류한 날부터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몸 상태가 안좋은 모습은 없다”면서 “염좌 진단을 받은 이찬동은 일단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을 쉬었다.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웨덴과 평가전은 공개로 치러진다. 신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전술이 선수들에 의해 얼마나 조직적으로 펼쳐질지 올림픽팀 내부적으로 판단할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드러나는 경기다. 상파울루 입성 후 전술훈련을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와일드카드 선수들과 기존 올림픽팀 선수들이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없었다. 어떤 조합이 짜임새있는 경기를 해낼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스웨덴전 뿐이다. 전방 석현준을 활용하기 위한 공격 2선의 구성과 전술, 수비리더 역할을 해야 할 장현수의 포지션 등 확인해야할 것들이 많지만 그것도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때 살펴볼 수 있는 것들이다. 자칫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했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몸 상태를 살피며 출전여부를 심사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2년전 브라질 월드컵은 6월에 시작했는데도 낮에는 반팔을 입고도 더운 반면 아침과 저녁에는 긴팔 옷을 입지 않으면 쌀쌀할 정도로 일교차가 컸다. 겨울의 한 가운데로 향하고 있는 남미대륙 브라질의 일교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당시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적응훈련을 진행하던 때 기성용 이청용 이범영 등 몇몇 선수들이 급격한 환경변화와 강훈으로 인해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미열과 감기 증세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올림픽팀 관계자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감기 증상을 보인다거나 배탈이 난 선수는 없다”고 전했다. 환경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은 다행이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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