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대' 안치홍 김선빈 복귀의 복잡한 셈법

입력 2016. 7. 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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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우리가 싸울 위치에 있어야죠".

오는 9월 KIA 내야진에 두 명의 구원군이 돌아온다.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12월 나란히 군입대한 2루수 안치홍(경찰청)과 유격수 김선빈(상무)이다. 안치홍은 12월 4일, 김선빈은 12월 22일 입대했으니 제대도 각각 9월 4일, 9월 22일이다. 

안치홍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4푼4리, 6홈런, 50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이 7할4푼2리, 출루율이 5할4푼7리, OPS가 1.289에 이른다. 퓨처스 무대가 격에 맞지 않을 정도이다. 김선빈도 발목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3할4푼2리, 1홈런, 25타점, 7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가 9월에 복귀할 가능성도 관심을 받고 있다. 김선빈이 조금 늦기는 하지만 안치홍은 9월초면 순위싸움이 절정에 있을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주찬이 견갑골 골절상에서 돌아오고 안치홍이 타선에 가세한다면 한층 무게감이 더해질 수 밖에 없다. 안치홍도 제대와 동시에 복귀해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부임 첫 해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두 선수에 대한 배려를 했다. 안치홍(3번)과 김선빈(8번)의 배번을 임시결번 처리한 것이다. 팀의 간판선수로 성장해 상징이 된 배번을 함부로 다른 선수에게 주지 않겠다는 일종의 김기태 감독식의 배려였다. 두 선수도 이같은 배려에 고마운 마음을 가졌고 군에서 더욱 분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두 선수의 제대와 복귀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이 있다. 바로 팀 성적이다. 김기태 감독은 "안치홍이 조금 빨리 제대하니까 복귀여부가 관심을 끄는 것 같다. 분명 두 선수가 오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때 우리가 순위 싸움을 하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5강 혹은 4강까지 다투는 위치에 있어야 안치홍과 김선빈의 가세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하위권으로 완전히 처진다면 두 선수를 굳이 복귀 시킬 일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스토브리그에서 FA 영입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즉, 보상선수를 놓고 보호선수 선정 과정에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KIA는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복귀한다면 보호선수 명단에 들어갈 수 밖에 없고 그만큼 잠재력 있는 다른 선수들을 내놓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5강에 들어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안치홍과 김선빈의 9월 복귀에는 복잡한 셈법이 깔려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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