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푸틴 대통령 "러시아 출전 금지? 메달의 가치가 줄어들었다"
김현기 2016. 7. 2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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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일부 자국 선수들이 내달 5일 개막하는 2016 리우 하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을 두고 “경쟁의 세기를 떨어트리는 짓이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대통령궁으로 리우 올림픽 러시아 선수단을 불러모아 격려한 뒤 “많은 종목에서 리더를 달리고 있는 러시아 선수들이 빠지게 된 것은 경쟁의 세기를 떨어트리는 짓이다. 화려함이 줄어들 것이다”며 상당수 경기단체들이 과거 약물 전력이 있거나 의심이 가는 러시아 선수들 출전 자격을 박탈한 것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 경쟁자들 역시 메달을 따더라도 그 가치가 줄어들었다고 이해할 것이다. 그런 승리의 맛은 나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24일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길은 열어놓았으나 “각 경기단체가 러시아 선수들 약물 혐의를 세밀하게 파악해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는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 전원에 대해 참가 자격을 주지 않았다. 수영 조정 근대5종 등에서도 일부 러시아 선수들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리우에 가지 못하는 러시아 선수들은 이미 100명이 넘었다.
푸틴 대통령은 “시야 좁은 정치인들이 스포츠가 홀로 서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번 러시아 선수들 출전 금지가 순수성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도핑 전력 없는 러시아 선수들이 왜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가”라며 선수 전원에게 출전 금지 결정을 내린 IAAF에도 화살을 겨눴다. 천신만고 끝에 리우로 가게 된 선수들에겐 “이런 어려움이 우리 선수들을 더 강하게 할 것이다”며 응원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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