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이슈] "이과인, 은혜 모르는 배신자" 나폴리 회장의 분노

신명기 2016. 7. 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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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곤살로 이과인의 유벤투스 이적이 확정된 가운데 핵심 공격수를 내준 나폴리의 분위기는 그리 따뜻하지 않아 보인다.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이과인에게 '배신자'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며 비판 대열에 나섰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7일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 라우렌티스 회장의 인터뷰 보도를 인용했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어떤 사람들에겐 이번 (이과인의) 이적을 배신으로 표현하는 것이 과장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은혜 모르는 행동을 한 이과인은 배신자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과인을 비판했다.

이과인은 지난 2007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축구계에 뛰어들었다. 공격 2선과 최전방 자리를 소화한 이과인은 카림 벤제마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다. 이과인은 확고한 주전 자리를 원하며 이적을 추진했다.

이에 아스널 등 공격수가 필요했던 다수의 빅클럽이 그에게 이적을 제안했지만, 그의 선택은 ‘지는 해’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였다. 나폴리는 핵심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의 대체자로 이과인을 잡는데 성공했다.

나폴리에서의 첫 시즌을 24골 12도움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한 이과인은 2014/2015시즌에도 29골 11도움으로 꾸준함을 이어갔다. 2015/2016시즌은 화룡점정이었다. 리그 35경기에 나서 경기수보다 많은 36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나폴리는 유벤투스에 밀려 2위로 밀려났고, 이과인은 팀을 떠나길 바랐다. 3년전 영입을 문의했던 아스널을 비롯해 다수의 팀들이 영입 경쟁에 나섰지만, 행선지는 나폴리와 우승 경쟁을 한 유벤투스였다.

여기서 라우렌티스 회장이 분노한 대목이 나온다. 이과인은 계약서 상에 9,400만 유로 정도의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돼 있었고, 이를 지불하지 않을 시 선수와의 개인 협상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나폴리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사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던 유벤투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서 이과인의 메디컬테스트를 서둘러 마쳤다.

협상을 통해 리그 내 라이벌인 유벤투스 외 구단에 이과인을 보내려던 나폴리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적료 수입 자체는 괜찮을지 몰라도 구단, 팬이 아꼈던 공격수인 이과인을 이제 적으로 마주해야 하기 때문.

이에 라우렌티스 회장은 “이과인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 물론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그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소속팀 스태프, 팬들의 감정을 존중하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면서 분노에 찬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이과인 없이 새로운 공격수로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과인이 나폴리에서 보낸 3년이라는 시간을 너무나 쉽게 지워버렸다는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우렌티스 회장을 비롯한 나폴리 팬들이 갑작스러운 이별에 당황하는 사이 이과인은 빠르게 유벤투스의 일원으로서 적응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과인은 유벤투스로부터 등번호 9번을 부여받았고, 유벤투스 역시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팀에 합류한 이과인의 일거수일투족을 팬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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