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저격범' 힝클리 35년 만에 영구 석방

2016. 7. 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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힝클리 "TV채널이나 돌리고 있고 싶지 않다"

힝클리 "TV채널이나 돌리고 있고 싶지 않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던 저격범 존 힝클리(61)가 35년여 만에 영구 석방된다.

미 연방법원 폴 프리드먼 판사는 27일(현지시간) 힝클리가 1981년 레이건 전 대통령을 저격한 이후 수용돼온 워싱턴 남동부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을 벗어나 고향인 버지니아 주에서 살도록 영구 석방하는 판결을 내렸다.

석방일은 오는 8월 5일이다.

힝클리는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레이건 당시 대통령에게 총을 쏴 상처를 입히고 제임스 브래디 백악관 대변인과 경호원, 경찰 등 다른 3명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그러나 그는 여배우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정신이상 판정을 받았고 무죄가 선고됐다.

의사들은 오랫동안 힝클리가 자신을 총격으로 내몰았던 정신병에 더이상 시달리지 않는다며 그의 석방을 법원에 요청해왔다.

실제 그가 병원을 벗어나 외출할 수 있었던 것은 2003년 말부터다. 프리드먼 판사는 극히 제한된 조건을 달아 힝클리가 병원을 떠나 버지니아 주 윌리엄스버그의 부모집을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는 2006년에는 부모의 집에서 사흘 밤을 내리 보냈으며 최근에는 한 달 중 17일을 지낸 적도 있다.

이제 버지니아 주에서 영구적으로 살게되는 힝클리에게는 몇 가지 행동 제약이 따른다.

먼저 그는 개인·집단 치료에 참여해야 한다. 운전은 할 수 있지만, 여행 반경은 제한된다. 언론은 만날 수 없으며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감시를 받는다.

그런데도 그는 지금까지 고향방문 시 했던 것처럼 교회나 지역 정신병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

그의 취미는 그림 그리기와 기타 연주, 사진찍기 등이라고 한다. 또 일자리를 얻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힝클리는 "TV채널이나 돌리고 있고 싶지 않다"며 "일을 하고 싶다. 선량한 시민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고 법정기록은 전한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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