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장애인가족단체 "모든 생명은 소중"..칼부림 참사에 성명

2016. 7. 27. 23: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나가와현의 지적 장애인 입소 시설에서 20대 남성의 칼부림으로 19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친 뒤 사건 현장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온 모습.[EPA.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에서 20대 남성이 지적 장애인 입소 시설에서 19명을 살해하는 참극을 일으킨 뒤 지적 장애인 가족 단체가 내 놓은 메시지가 일본 사회에서 공명을 일으켰다.

지적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만든 단체인 '전국 손을 맞잡는 육성회 연합회'는 27일 '장애가 있는 여러분에게'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우리는 한사람 한사람이 소중한 존재"라며 "장애가 있다고 해서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만약 누군가가 '장애인은 없어지면 좋겠다'고 말해도, 우리 가족은 전력으로 여러분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성회는 앞서 26일 밤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용의자는 장애인의 생명과 존엄을 부정하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애가 있더라도 한사람 한사람은 생명을 중시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고 적었다.

성명은 또 "사건으로 무참히 빼앗긴 하나 하나의 생명은 소중한 존재였다"며 "서로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면서 공생하는 사회를 향해 함께 걸어가 주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큰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NHK 뉴스 사이트에서 이 성명 관련 보도는 한 때 '소셜 랭킹'(인터넷에서 확산 상황을 보여주는 순위) 1위에 올랐다고 NHK는 전했다.

용의자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26)는 범행 전 "중증장애인은 살아 있어도 쓸모가 없다"며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

jhcho@yna.co.kr

☞ 이건희 '동영상' 의혹, 중앙지검 성범죄 전담부서 수사
☞ 주인없는 주택서 방치된 시베리안허스키 아사직전 구조
☞ '여친 감금' 알몸 사진찍고 달아난 성범죄자 "춥고 배고파" 자수
☞ "北 김정은, 스위스 유학 시절 이웃과 눈도 안 맞춰"
☞ 호주 남성, 단돈 5만6천원에 남태평양 리조트 소유권 '당첨'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