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대규모 만찬 회동.. 세몰이 나선 친박
2016. 7. 27. 23:13
친박·범박계 의원 40여명 출동서 의원 "당대표 불출마 사죄"최고위원 후보들 모두 건배사전대 앞두고 내부단속 나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이 27일 대규모 만찬회동을 열었다. 8·9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박계 최고위원 후보들을 비롯한 40여명의 친박 의원들이 모였다.
이날 저녁 여의도 내 한 중식당에서 열린 만찬회동에는 서 의원 외에 정갑윤, 정우택, 김태흠, 이우현 등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 대다수가 참석했다. 이주영·이정현·한선교 등 친박계 당권주자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문제가 될까봐 아예 초청하지 않았다”는 것이 서 의원의 설명이다. 반면 조원진, 이장우, 정용기, 함진규, 최연혜 등 범박계를 포함해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친박계 후보들은 전원 참석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27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만찬회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 의원은 전당대회에 불출마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당 화합을 주문했다. 이제원 기자 |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열린 회동이어서 친박계가 ‘세몰이’에 나섰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서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전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서 의원은 만찬 전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을 모신 것은 (전당대회 불출마로 인해) 여러분의 뜻을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라며 “오늘 모임을 무슨 계파를 위한 모임이라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대까지 품격 없는 일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당 대표가 된 사람을 꼭 지켜주겠다”고 다짐했다. 또 “전대가 끝나면 의원들 모시고 당 화합을 이끌고 (계파) 갈등을 치유하려 한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만찬 회동이 끝난 뒤 “전대와 관련한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고위원 후보들이 모두 건배사를 해 친박계 간 ‘무언의 신호’가 오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하기 위한 내부단속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후보자들은 출마의 변을 밝히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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