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갈지자 행보 보이다 끝내 출마, 더민주 전대 주류3, 비주류1 4파전

박형윤 기자 2016. 7. 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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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갈지자 행보 보이다 끝내 출마, 더민주 전대 주류3, 비주류1 4파전

-김종인 만류에 불출마도 고려

-김종인 “계파갈등 우려에” 이종걸 출마 막았지만 끝내 출마

-유일한 비주류 후보 강조할듯

전당대회 출마와 불출마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보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당 대표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만류에 장고에 들어갔던 이 의원은 이날 끝내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밤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의원이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당권경쟁은 주류로 분류되는 추미애·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교육감과 비주류 이 의원의 4파전으로 흘러가게 됐다.

이 의원은 출마를 결심하기 전까지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였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비대위원인 이 의원은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비대위 사퇴 의사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며 “김 대표가 객관적인 조건들과 당의 앞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각해보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중요한 지지대가 되는 분들도 종합적인 고려를 해볼 때 출마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는 ‘워킹맘 도시락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이 사퇴를 못하게 되면 못 나가는 것”이라며 이 의원 만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 대표는 주류 간 경쟁구도에 이 의원이 나선다면 잠잠해진 계파 갈등에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비주류 주자인 이 의원이 3명으로 추려지는 당내 컷오프조차 통과하지 못할 경우 차기 당 대표 체제의 더민주 색채가 ‘친문’으로 고착화된다는 점도 김 대표가 이 의원을 만류했을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국회의장 경선과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당 대표 선거에서까지 비주류가 참패한다면 비주류의 운신 폭이 급격히 좁아지고 다양한 대권 주자가 경쟁할 수 있는 대권 구도를 만들기 어렵다는 김 대표의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8일 국회에서 출마를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유일한 비주류 후보임을 주장하며 우선 컷오프 통과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출마를 앞두고 출마와 불출마 사이에서 혼선을 보인 이 의원의 행동에 대해 ‘촌극’이라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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