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호투를 날린 박세웅의 단 하나의 실책
[스포츠한국 잠실=김성태 기자] 팀 타선의 도움이 전혀 없었다. 1점에 불과했다. 잘 던졌지만 시즌 8승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롯데 박세웅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1이닝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5실점(3자책) 9탈삼진을 기록하고 이명우와 교체됐다.
2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잘 막아낸 박세웅이다. 하지만 3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손주인을 시작으로 김용의까지 연이어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후 2번 이천웅에게 공을 던졌다. 이천웅의 번트 타구를 잡은 박세웅은 곧바로 2루로 던졌다.
빗나갔다. 크게 벗어나며 실책이 됐다. 3루 주자 손주인은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김용의는 3루, 이천웅은 2루까지 안착했다. 1점을 내주고 무사 2, 3루가 되버렸다. 초반 최대 위기였다.
끝내 3번 박용택에게 희생플라이, 4번 히메네스를 내야땅볼로 처리했지만 연달아 실점하며 0-3이 됐다. 하지만 4회, 박세웅은 다시 침착함을 되찾았다.
1사 이후, 7번 임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포수 김준태가 좋은 송구로 임훈의 도루를 저지했다. 8번 박재욱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5회도 박세웅은 선두타자 손주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종료했다. 하지만 6회에 일격을 당했다.
상대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던진 143km짜리 직구가 그대로 우월 125m짜리 솔로포로 연결, 1-3에서 1-4가 됐다.
그렇게 7회에도 등판, 대타 정주현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손주인을 내야안타로 내보냈고 롯데는 이명우로 투수를 교체했다.
롯데는 7회부터 이명우, 홍성민, 이정민이 연달아 나왔지만 폭투를 비롯, 내야진 실책까지 겹치며 모두 추가로 3실점을 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그렇게 팀은 1-7로 패했다.
모두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나름대로 LG 타선을 봉쇄한 박세웅이다. 물론 팀 타선도 6회 1사 3루에서 문규현의 적시타로 겨우 1점을 얻어낸 것이 마지막이었다.
7회 이후에 나온 불펜과 타선 역시 박세웅을 돕지 못했다. 하지만 박세웅 스스로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단연 3회에 나온 2루 송구 실책, 단 하나의 실책이 가장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dkryuj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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