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 연기 끝 세월호 '뱃머리 들기'..사고 해역 가보니
신진 2016. 7. 27. 21:09
[앵커]
세월호 사고해역에서 뱃머리를 들어올리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6월, 너울로 중단된 뒤 여섯 차례나 연기한 끝에, 오늘(27일)에야 재개된 겁니다.
신진 기자가 사고해역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지선에 설치된 2005톤급 크레인이 서서히 움직입니다.
바다 밑에는 세월호가 잠겨 있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이곳 사고해역에서 세월호 선수들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6월 기상 악화로 작업이 중단된 지 한 달 반 만에 재개된 겁니다.
뱃머리를 10m 정도 들어올릴 크레인과 리프팅 빔을 끌어당길 센첸하오호의 모습도 보입니다.
해양수산부는 30일까지 뱃머리 들기를 완료한다는 입장이지만, 성공해도 최종 인양까지는 두 달 이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당초 7월에 인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보다 3개월 이상 늦춰지는 겁니다.
직접 배를 끌고 나와 작업을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정성욱/세월호 희생자 가족 : 9월달 이상 넘어가게 되면 태풍 오고 힘들어질 거예요. 겨울 바다가 되고. 그러면 수색 종료한 것처럼 (정부가) 인양작업도 종료를 하지 않을까.]
여섯 차례나 뱃머리 들기를 연기해온 해수부는 그동안은 기상 예측이 어려웠다며 10월 초까지는 인양을 완료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는 해수부가 기상이변에 철저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준석, 270만원 받는 대체 선장?..'정식 선장' 확인
- [여당] 세월호 참사 800일..진도 현장을 기록하다
- 세월호특조위 "해수부, 과학적·체계적 '선수들기' 없어"
- 이석태 "세월호, 참사 제1증거..인양 전 특조위 해산 안 돼"
- "사단장님께 몇 번 건의드렸는데…" 임성근 '수색 지시 정황' 녹취 입수
- 전쟁 나는 곳마다 간다? 북한 고위급 이란행…'무기 거래' 가능성
- 구내식당 앞 긴 줄…'고공행진' 물가에 "외식비 줄이자" 안간힘
- [단독] 민주당, '25만원 민생지원금' 회담 최우선 과제로
- 의대 교수 '사직·진료 중단' 임박…정부는 "증원 유예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