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다" 장애인시설 살상극 용의자 미소에 日 몸서리

전재호 입력 2016. 7. 27. 20:40 수정 2016. 7. 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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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에서는 어제 장애인 수십 명을 무참히 해친 살인마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됐는데요.

오히려 피해자들을 도운 거라며 시종일관 활짝 미소 지은 얼굴을 보여 일본사회를 경악케했습니다.

도쿄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엷은 미소를 머금은 얼굴.

카메라에 잡힌 용의자의 얼굴에는 19명의 장애인을 흉기로 살해한 사람에게서 볼 수 있을 거라곤 상상할 수 없는 표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장애인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후회도 반성도 않는다는 진술도 충격적입니다.

다만, 유족들에게는 갑자기 이별하게 만들어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극심한 혐오를 가졌던 그의 행적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살인 용의자 친구]
"움직일 수도 없고, 피해까지 준다며,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했었어요."

범행을 벌인 시설에서 일하면서 장애인들의 장애 정도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중증 장애인만 골라 범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망자 19명, 부상자 26명 대부분은 중증 장애가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요네야마 카츠히코/장애인 시설 이사장]
"결과적으로 사건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부끄럽습니다."

옴 진리교 사건보다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최악의 살상극.

희생자가 많고, 사건 현장도 넓어 진상 규명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게다가, 470명의 장애인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했던 만큼 막을 수 있는 범죄를 못 막았다는 탄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전재호기자 (onyo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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