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새누리당 친박계 만찬.."건배사는 '사우디하면 아우디'"

허남설·유정인 기자 2016. 7. 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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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7일 저녁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 중심의 만찬 회동이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40여명 이상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오후 7시쯤 잠시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전했다.

다음은 민 대변인이 전한 의원 발언들.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

“집권 여당 당 대표는 당·정·청을 제대로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평소에 생각해왔다. 새누리당에서는 서청원 대표가 적격자라고 생각되어서 당 대표 출마를 부탁드렸었다. 그런데 뜻을 접고 (오늘) 식사자리를 마련해서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다. 똘똘 뭉쳐서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고 보수정권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일념 뿐이다.”

▲정우택 의원

“서청원 대표께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셨는데 다같이 함께 가자. 계파 간 싸우지 말고 당을 재건하자는 의미로 만든 자리 같다.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대선을 진두지휘할 킹메이커를 뽑는 전대다. 이 목표를 잘 이루려고 오늘 만들어 주신 자리 같다. 복날인데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덕남을 나누자. 이런 자리가 없으면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의원 활동을 (함께) 한 사람을 기억도 못한다. 그런 사람 많다. 건배사로 화합·단합·건강·행복을 위하여~!”

▲박순자 의원

“중복인데 다들 만나 반갑다. 서(청원) 의원 만나 반갑다. 다들 마음 아프시죠?. 8선 맏형(서청원)이 국회의장을 해야하는데 양보하셨다.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분이었는데 출마를 안해서 가슴이 아프다. 당이 새로 거듭나는 전기를 만드는 자리 됐으면 한다. 건배사는 ‘우리 모두 위하여’ 하면 ‘비행기’로 화답해달라. ‘비젼을 갖고 행동하며 기적을 이룬다!’”

▲조원진 의원

“전대를 계기로 네 탓 내 탓 없이 모두 새누리 탓인란 마음으로 새롭게 하다. 서 대표가 앞장 서면 우리가 뒤따르자.”

▲최연혜 의원

“(최고위원직) 출마 이후 용감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감사하다.”

▲이장우 의원

“건배사는 ‘사우디’하면 ‘아우디’ 외쳐달라. ‘사나이 우정 디질 때까지! 아줌마 우정 디질 때까지!’”

▲정용기 의원

“(서청원 의원의) 늘 큰 형님의 모습 존경한다. 후배들이 위로하는 자리를 해야 하는데 우리를 불러주셨다. 앞으로 나라를 위해서 할 일 있을 것”

▲함진규 의원

“이번 전대가 친박·비박의 갈등을 극복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전대를 통해 갈등을 녹여야 한다. 전대가 주목을 받지 못하는게 고민이다. 멋있는 전대가 됐으면 한다.”

▲이완영 의원

“경북 성주 사태(사드 배치 예정) 송구하다. ‘그만하라’는 이야기도 하신다. 예상치 못한 결정으로 성주시민이 속상해 있다. 곧 결론날테니 그때까지 성원해달라. 서 대표께는 맏형 역할을 부탁드렸는데 출마를 안해 아쉽고 서운하다. 건배사는 ‘대표님 만수무강’으로.”

▲서청원 전 대표

“(어떻게 8선 올랐나?) 술 잘 먹어서 됐다. 안 먹고 되면 훌륭하지만 순대와 소주를 차에 넣어 다니면서 부동산 둘러다니며 됐다. (웃음) 그런데 1주일 전에 치아에 신경치료를 해서 오늘은 술 안마시고 맥주만….

<허남설·유정인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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